8월14일 정식 추진위원회 발족 예정

광양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광양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준) 강용재ㆍ정옥분 대표와 노성희 집행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정현복 시장과 송재천 의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광양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정 시장과 송 의장에게 △명예대표 추대 △추진위 발족식 협조 △모금운동 대시민 홍보 △소녀상 건립장소제공과 사후관리를 위한 조례 검토 등을 요청했다.

강용재 대표는 “오랜 역사의 시간을 지나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지금, 여전히 왜곡된 역사 속에 고통 받는 분들이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를 추모하며 기억하는 일은 역사를 되새기고 바로세우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왜 당했는지를 되새기고, 후세들이 이를 기억하게 함으로써 다시는 오욕의 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녀상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광양에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해 역사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통일의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현복 시장은 “인근도시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전체 시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차분히 준비해 건립하는 게 맞다”며 “광양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적극 동참하되, 구체적인 방법은 시 간부들과 상의해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명예대표를 수락한 송재천 의장은 “시민 다수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 광양시의회도 적극 동참하겠다”며 “광양에도 소녀상을 건립해 식민지 여성에게 자행된 인권유린과 전쟁범죄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한편, 역사를 되새기는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광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7월25일 사라실예술촌에서 지역 내 24개 단체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모임을 결성했다.

이날 광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전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부활을 강력히 규탁하며,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요구한다”며 “다시는 인류역사에 전쟁 성노예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키는 장을 마련코자 광양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후 건립추진위원회(준) 참가단체는 40여개 단체로 확대됐으며, 준비위원회는 더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해 오는 8월14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정옥분 공동상임준비위원장(여성단체협의회장)은 “아직 추진위가 꾸려진 것이 아니라 추진위를 꾸리기 위한 준비 단계다. 준비위는 지역의 더 많은 단체들이 추진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독려할 것이다.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광양 평화의소녀상 건립과 관련한 모든 일정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향후 꾸려질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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