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초등학교 5학년 김도연

칠성초등학교 5학년 김도연

<택시 운전사>는 1980년 광주 5.18 민주항쟁을 취재하러 온 외국인 기자를 광주로 데려다준 택시 운전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꼭 봐야한다 해서 보게 되었다. 주제가 5.18 민주 항쟁에다가 주연이 송강호, 류준열, 유해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서 나도 좀 기대를 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 보다 영화는 그 기대를 잘 채워주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택시 운전사는 석 달 정도나 월세가 밀렸는데 택시 운전사가 밀린 월세만큼 택시비를 준다는 독일기자와 함께 광주로 간다. 택시운전사는 모르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딸이 걱정되어 혼자 순천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기자가 찍은 필름과 함께 위험을 감수하고 김포 공항으로 간다. 그리고 독일기자는 독일 뉴스에 한국의 소식을 전한다.

영화를 보는데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었다. 이 독일 기자가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광주의 진실이 묻힐까봐 무서웠다. 순천으로 돌아왔을 때 식당에서 식당 주인과 손님들이 광주에 대해 잘못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봤을 때는 울컥했다. 지금 사람들은 당연히 진실을 알고 있지만, 그 때는 잘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서로 말도 잘 통하지 않고 택시 운전사는 광주에 도착해서야 외국 손님이 기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되게 놀랐을 것이다. 그래도 진짜 진실 때문인지 돈 때문인지 끝까지 독일 기자를 김포 공항으로 데려다 주었으니 참 대단하다. 위험한줄 알면서도 광주를 간 그 독일 기자도 대단한 것 같다. 나 같으면 절대 가지 못했을 것이다.

언니가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요즘 영화가 박근혜 이후로 대담해 졌다고 말했다. 나는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약간 그런 것 같긴 하다. 전에는 옛날 중요 사건에 대한 영화는 별로 많지는 않았는데 전보다 늘어난 것 같다. (내가 꾸준히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군함도>도 일본을 비난 하는 느낌이 약간 있다.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영화를 만드는 시선이 더 넓어진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일, 중요한 일 등이 영화로 재탄생 될 수 있다.

<택시운전사>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잘 짜진 각본이 잘 어울려 정말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 다음에 기억될 만한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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