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건설로 정든 고향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해 살고 있던 옛 금호도 주민 100여명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금호도 이주민의 날’을 맞아 금호동에 위치한 ‘금호도 이주민의 탑’에서 망향제를 지냈다.

백양래 회장은 “금호도에서 과거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는 없지만 남아있는 지형 곳곳엔 이주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다”며 “옛 고향을 잊지 못해 해마다 함께 모여 망향제를 올리는 이주민 모두가 더욱 화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회는 지난 2006년 금호동 백운쇼핑 앞 공원에 ‘금호도 이주민 탑’을 건립하고 매년 이주민의 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사람 ‘人’자의 형태로 지어진 ‘금호도 이주민탑’은 이주민들과 광양제철소가 화합과 상생을 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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