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클라이맥스, 스토리텔링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AP통신의 건물은 휘황찬란했다. 프레스카드를 발급받고 AP통신으로 들어갔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뉴욕 풍경이 내다보이는 확 트인 창이 근사했다.

▲ 1846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유럽에 관한 정보를 공동취재하기 위해 만든 AP통신(Associated Pre)s.s

AP통신은 VR콘텐츠 제작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을까. 우선, 메타포어 카메라로 이미지를 캡처하고 촬영한다. 이 방식은 차기 ‘이미지 재생 방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AP통신이 가장 강조한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무엇을 이용하더라도 스토리가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AP통신에서 인공지능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프란체스코 마르코니는 “VR이라는 디지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전통적인 방식을 보다 더 다이내믹하게 이용해야한다”며 “하지만 VR, AR시장 초기 사업 단계이기 때문에 윤리와 기술의 우려로 제작 과정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Ÿ

▲ AP통신에서 VR을 담당하는 기자.

AP통신이 제작한 한 비디오를 소개하자면, 하루 숙박 50000불. 선뜻 가기가 불편한 초호화 호텔 내부를 비디오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밖에 volumetric 비디오로 또한 비행기의 1등석도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스토리텔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선형적인 스토리텔링에서 다이내믹한 흐름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보의 전환, 현장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VR이다보니 뉴스는 갈수록 생동감이 넘친다. 마르코니는 “기존 전통 방식은 정보 전달의 목적만 달성하면 됐다면, 이제는 사진, 영상, 비디오 그리고 VR, AR그래픽까지 이용자를 찾아간다”며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하나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감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거다.

▲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미래 뉴스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AP통신.

AP통신은 뉴스를 멀티플 플랫폼에 패키지로 전달하고자 한다. 많은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첼시의 폭파사건을 예시로 들어보자. 당시 장소에 AP통신 기자가 있어서 바로 속보를 360 비디오로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기획물, 또는 그래픽 뉴스 등에 이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건 다양한 방식의 스토리텔링이 뉴스를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코니는 “저널리스트들이 VR을 배워야 한다”며 “미디어만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도 새로워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AP통신 내부. 이곳에서 각종 정보들이 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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