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하이텍고 정서희 학생, 전국소년체전 첫 금메달

드디어 오랜 꿈을 이뤘다. 전남도 육상이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서희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해 재능을 보였다. 중등부로 진학해서는 재능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3년 내내 1등을 차지해 육상의 유망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기쁨은 늘 슬픔과 공존한다. 하지만 시련 없는 성공이 있을까. 고등부의 선수생활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흔들리지 않는 꽃이 있으랴. 정 선수는 슬럼프 극복을 위해 감독과 코치의 혹독한 훈련 지도와 치밀한 기록의 분석으로 멀리뛰기 금메달을 향해 한 발씩 전진해 나갔다.

지난 22일 충청북도 충주 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98회 전국체전 육상(여고, 멀리뛰기) 종목에 출전한 정 선수는 예선 1차 시기에서는 시즌 베스트 근접 기록을 획득했고, 2차 시기에는 6m를 넘었지만 아쉬운 파올을 했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는 5.89m 뛰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4차 시기에는 5.83m, 5차 시기에는 패스, 6차 시기에는 5.75m로 마감했다.

이날 정 선수는 3차 시기에서 보인 예선 최고 기록 5.89m 성적으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여고, 멀리뛰기)종목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정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 코치님이 훈련을 극복해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송종학 감독은 그간 정서희 선수를 유심히 지켜왔다. 성실함과 열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너무 많은 고생을 해준 정서희 선수에게 고맙다”며 “20년 만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전남과, 광양 지역사회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