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환 순천제일대 교수

김귀환 순천제일대 교수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을 운전사, 운전자, 기사 등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운전사를 사용하기로 한다. 운전사는 그 지역의 거울이라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 지역의 이미지는 바로 운전사에 종속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이미지는 교통문화에 관한 것이다. 물론 교통질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그리고 택시나 버스 승객에게도 해당된다.

대중교통으로서 역할은 택시뿐만 아니라 그 버스도 매우 크다. 이것에 대한 전반적 상황이 교통문화로 규정된다. 최근에는 대중의 발이 되는 택시나 버스는 교통질서를 준수하겠다는 표어를 붙이고 다닌다. 이것은 한편으로 그 동안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는 반성의 표현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는 교통질서를 지키겠다는 당연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것이 교통문화로서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교통문화는 자동차문화와 보행자문화로 구분할 수 있다. 보행자에는 자동차 승객도 포함된다. 언제가 자동차의 수가 증가하면서 우리사회의 도로에서 자동차는 있지만 보행자, 사람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 급격한 자동차의 증가는 자동차 문화형성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던 것이다. 단지 도로의 원활한 흐름만이 중시되어 도로건설은 아직도 자동차 위주로 계획되고 있다.

도로교통에 있어서 사람은 그 우선권을 자동차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자동차와 사람이 마주친다면 자동차가 우선되는 교통체계 때문이었다. 현재 포화상태인 도로교통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의 형성을 위한 정책적 발상이 절실하다.

그것을 위하여 우리에게 있어서 교통질서란 무엇인가? 단지 이것은 법규만을 지키는 것만을 의미하는가. 두 가지 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하나는 교통질서란 단지 도로의 선을 지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운전자들의 운전 중 배려가 중요하다. 특히 대중교통 운전자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사회에서 매우 요구되는 덕목이라 하겠다.

전자의 측면에서 우리의 경우 운전사들은 선을 잘 지켜야 한다. 운전사들은 도로교통법규를 당연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통질서의 시작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교통문화는 자동차의 원활한 흐름을 위하여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수정 보완하였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는 버스는 거의 볼 수가 없다. 또 다른 경우에서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전사들은 버스를 승객들이 서있는 위치에 정확히 정차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 앞으로 전진하거나 승객 서 있는 위치보다 다른 곳에 정차한다. 후자의 측면에서 운전사들은 운전 중 횡단보도에서나 그렇지 않은 곳에서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에 대한 배려와 승객의 승하차시 관심과 배려 요구된다. 차가 정차 시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방송만 할뿐 현실에서는 그런 경우 노인들은 하차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운전사들은 승객의 하차와 관계없이 문을 바로 닫기 때문이다. 문을 다시 열어달라는 요구에도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운전사들이 응하지 않는 경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사회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지만 특히 도로교통에서 질서는 요구된다. 그러나 질서라는 것이 잘 정리된 것만을 의미한다는 오해라 할 수 있다. 그것보다 우선되는 것은 관심과 배려이다. 도로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도로교통에 연관된 법이나 규칙과 도로건설이나 신호등 설치도 중요하지만 우리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운전사들의 운전 중 인내와 관심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과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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