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북어찜 하나로 승부 ‘북어마을’

포슬포슬한 북어살과 콩나물, 두부를 한 젓가락에 집어 입 안으로 쏙!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는 북어살과 아삭한 콩나물의 만남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북어의 매콤함을 중화시켜주기 위한 보들보들한 두부는 매운 기운을 잡아 주는데 제격이다.

중마동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에 위치한 ‘북어마을’. 이곳은 북어찜 하나만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북어마을의 가장 큰 인기의 비결은 맛도 맛이지만 푸짐한 양이다.

북어살의 도톰하고 촉촉한 맛

일반적으로 북어는 생태를 바싹 말려 건조한 것으로, 무슨 살이 있을까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북어마을의 북어찜은 유난히 살점이 도톰하고 촉촉하다. 흔히 알고 있는 ‘코다리찜’이라고 보면 된다.

북어마을의 북어찜은 어떻게 조리될까. 일단, 널찍한 볼에 물을 넣은 후 국내산 고춧가루를 푼다. 북어가 가진 깊은 맛을 살리기 위해 육수는 쓰지 않는다. 뭉텅뭉텅 썰어 넣은 두부를 투하하고 센 불에서 자박하게 졸인다. 매운 양념이 서서히 졸아 북어 속살과 두부를 적당히 적시면 식감의 대표주자 콩나물을 얹어 버무려낸다. 찜의 화룡정점 파를 얹어 손님상으로 나간다.

북어마을의 조미료는 ‘손맛’

화학조미료는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간장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이 들어간다. 깨마저 주인이 직접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 밑반찬으로 깔리는 오이장아찌, 김치, 콩자반 등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을 사용하거나 천연조미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맛있게 매운 향을 가득 품은 북어찜이 상으로 오른다. 빨간 양념을 품은 북어찜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북어를 한 젓가락 집어 올린다. 촉촉한 북어살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매콤함에 젓가락은 쉴 틈이 없다. 북어는 러시아 북극해 추운 겨울 바다에서 잡은 녀석들이라 그런지 살이 차지고 여물다. 살도 많아 손으로 잡고 뼈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설금숙 주인은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정성하나는 자신 있다”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데, 귀한 손님들이 드시는 것이니 정성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깔끔하고 넓은 내부와 청결한 주방 위생 상태 역시 북어찜의 참맛을 내는데 한몫 한다. 늘 청결을 중요시 하는 설금숙 사장이 틈만 나면 청소를 하기 때문이다. 음식은 정성이라는 설 주인의 마인드가 이미 최고의 식당이라는 방증이다. 북어마을은 연중무휴며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단체 예약은 필수다.

위치: 길호5길 9
예약: 79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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