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녹색연합, 시민과 함께 미세먼지 측정

사단법인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25일과 26일 시민ㆍ청소년들과 함께 직접 미세먼지와 오존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 측정에 나섰다.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조사는 광양제철소 인근주택가(5지점), 중마동 주택가(5지점) 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변(10지점), 학교 인근 교차로 및 학교 내(10지점), 대조군(옥룡면 일대10지점)을 24시간 측정했다.

1차 조사결과는 5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오는 10월 중 2차 조사를 실시해 광양지역의 지점별 농도를 파악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시민들과 함께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미세먼지 발생 요인 이해와, 캡슐설치 방법 등 사전교육에 이어 같은 시간대에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간이캡슐(Passive Sampler)를 설치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는 물론 청소년, 초등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까지 침투해 호흡기 질환 및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더군다나 초미세먼지는 피부까지 침투해 아토피 및 피부질환을 일으키며, 이 모든 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생명을 단축시키는 무서운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으며, WHO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중 8명 중 1명꼴인 700만 명이 실내외 공기오염 때문에 병에 걸려 숨졌고, 이중 370만 명이 미세먼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미세먼지 현황에 따르면 연간 32만5800톤의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완 사무국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라남도의 미세먼지의 80~90%가 공장 및 산단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이중 광양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는 광양제철 및 산단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배출을 저감하는 정책들이 감시 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미세먼지 저감에 실직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의 전남동부지역 미세먼지 긴급 저감조치(2018.05.01일부터 실시) 대책을 살펴보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일 때, 문자발송이나 건설공사장 조업시간 단축 및 조정, 살수차 증가, 공회전차 단속과 취약계층에게 공기청정기나 마스크를 지급하는 조치에 머무르는 것은 미세먼지 저감에 실질적인 효과에 미치지 못하는 매우 소극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미세먼지는 이제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환경재난이다. 시민들도 ‘나부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활 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화석에너지에 의존했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일회용 폐기물 등이 배출되지 않는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제, 우리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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