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문화재청 존치권고 수용 확정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둘러싸고 철거위기에 겪었던 옛 진월면사무소의 존치가 확정됐다.
광양시는 지난 10일 회의를 갖고 문화재청 존치권고를 받아들여 옛 진월면사무소를 존치하고 이후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대신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대상지는 현 진월면사무소 일대와 시가 매입해 둔 선소 일원까지 확대해 시가 매입해 둔 공건물을 활용키로 결정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존치를 결정한 옛 진월면사무소를 존치키로 확정하고 빠른 시일 내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대상부지는 진월면사무소 일원과 선소 일원까지 확대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철거와 존치를 두고 치열하게 맞섰던 진월면민들의 갈등도 해결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광양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나타난 철거찬성이라는 진월면민 다수의 의견 받아들여 옛 진월면사무소를 철거하는 대신 남아 있는 상량문, 전경사진, 건축물연혁 등의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는 등 역사성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가 문화재청의 존치 권고를 받고 고민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양시의 결정에 따라 주민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혔던 옛 진월면사무소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추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도 옛 진월면사무소에 대해 일제 강점기 및 해방과 분단까지 우리 민족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어 근대문화유산 등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1956년 건립돼 현재 62년 된 건물로 추정되는 옛 진월면사무소의 존치와 근대문화유산 추진을 환영한다”며 “망덕포구와 정병옥 가옥, 그리고 옛 진월면사무소에 이르는 역사문화벨트가 조성돼 진월면이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 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월면은 2016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종합복지센터 신축, 문학관 리모델링, 게이트볼장 리모델링 및 그라운드 골프장 조성, 중심가로경관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