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문화재청 존치권고 수용 확정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둘러싸고 철거위기에 겪었던 옛 진월면사무소의 존치가 확정됐다.

광양시는 지난 10일 회의를 갖고 문화재청 존치권고를 받아들여 옛 진월면사무소를 존치하고 이후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대신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대상지는 현 진월면사무소 일대와 시가 매입해 둔 선소 일원까지 확대해 시가 매입해 둔 공건물을 활용키로 결정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존치를 결정한 옛 진월면사무소를 존치키로 확정하고 빠른 시일 내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대상부지는 진월면사무소 일원과 선소 일원까지 확대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철거와 존치를 두고 치열하게 맞섰던 진월면민들의 갈등도 해결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옛 진월면사무소의

그간 광양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나타난 철거찬성이라는 진월면민 다수의 의견 받아들여 옛 진월면사무소를 철거하는 대신 남아 있는 상량문, 전경사진, 건축물연혁 등의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는 등 역사성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가 문화재청의 존치 권고를 받고 고민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양시의 결정에 따라 주민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혔던 옛 진월면사무소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추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도 옛 진월면사무소에 대해 일제 강점기 및 해방과 분단까지 우리 민족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어 근대문화유산 등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1956년 건립돼 현재 62년 된 건물로 추정되는 옛 진월면사무소의 존치와 근대문화유산 추진을 환영한다”며 “망덕포구와 정병옥 가옥, 그리고 옛 진월면사무소에 이르는 역사문화벨트가 조성돼 진월면이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 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월면은 2016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종합복지센터 신축, 문학관 리모델링, 게이트볼장 리모델링 및 그라운드 골프장 조성, 중심가로경관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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