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화합 중심…올해 최우수단체 선정이 목표

기합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운다. 서로를 독려하고 또 기대는 시간이 오래될 수록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고 체육관의 섭씨를 높인다. 여성배구 동호회 모임인 ‘또래모아’의 연습이 한창인 광양북 초등학교의 체육관은 그새 열기가 가득 넘친다.

‘또래모아’는 2002년 창단한 광양을 대표하는 여성배구동호회다. 광양읍지역 각 급 학교의 나이가 비슷한 자모들로 구성된 까닭에 동호회 이름을 또래 모아로 정했다. 또래끼리 모여 만든 클럽이라는 뜻이다. 현재 2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 게, 스스로의 건강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땀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또래모아 오재순 회장은 “회원들의 참여도가 넘치다 보니 언제나 체육관에는 뜨거운 열정이 넘친다”며 “서로 서로 모자란 부분은 챙겨주고 잘할 때는 응원해 주다 보니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아 모두가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에 피해 연습량이 많은 편인데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라도 더 배우고 더 맞춰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배구는 팀 경기이기 때문에 조직력을 키우는 게 매우 중요한데 회원들의 화합으로 더 단단한 팀이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또래모아는 각종 전국 여성동호인 가운데서도 항상 상위 권에 랭크돼 있다. 올해에만도 충남 부여군에서 열린 문화체육장관기 전국배 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고성 종별선수권 준우승, 광주 우리밀배 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주 한옥배와 고성 종별 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5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전국대회 성적을 취합해 점수에 따라 수상클럽을 결정하는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관표창 수상은 지난 3월 이루어졌다. 더나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중일 배구대회 국제대회와 중국교류전에도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십 수 년 또래모아를 지도해 온 서영원 감독은 “팀 자체가 오래됐고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 것이 현재의 또래모아를 만든 것으로 생각된 다”며 “여타 팀에 비해 회원 수가 많고 분위기가 좋다보니 경기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 3회 연습으로 다른 팀에 비해 연습량이 굉장히 많지만 불평보다는 화합으로 팀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모든 회원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경기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한 것도 성적상 승의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또래모아의 목표는 대한민국 배구협회가 주최하는 23개 전국대회에 모두 출전한 뒤 지난해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최우수단체로 선정되는 것이다. 최우수단체 선정은 또래모아가 전국 최고의 아마배구클럽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명실상부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성적을 내는 근본적인 원동력은 실력이 아니라 화합이라 믿고 오늘도 즐겁지만 최선을 다해 땀을 흘리는 또래모아.

그렇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또래모아가 자신 있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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