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초토화 불 보듯 뻔해...입점 즉각 철회

강행 시 이마트 뿐 아니라 LF스퀘어에 대한 불매운동

LF스퀘어 광양점 내 이마트 개점예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지역상공인 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광양상공인회·광양만상공인회·동광양상공인회·광영상공인연합회 등 광양지역 4개 상공인단체는 6일 성명을 낸데 이어 광양읍권내 주요도로 곳곳에 반대현수막을 게첨했다. 또 지난 8일에는 LF스퀘어 광양점을 항의방문한 뒤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 상공인단체는 항의방문을 통해 “골목상권 초토화 우려가 크다”며 “입점허용 및 개장시에는 이마트는 물론 LF스퀘어에 대한 불매운동에 즉각 돌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LF스퀘어 광양점 측은 “본사지침이다.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본사에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마트 입점계획을 철회할 뜻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광양지역 4개 상공인단체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협하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이마트 노브랜드 점포 개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주)이마트는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호감과 심리를 자극하는(주)이마트 노브랜드로 광양시 뿐만 아니라 전국을 상대로 지역소상공인의 입장을 배제 한 채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점포 개설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내 슈퍼마켓은 물론 재래시장, 식자재 및 식료품 업체 등 지역상권이 상당한 타격을 받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주)이마트 노브랜드 점포 개설의 즉각 철회와 광양 LF스퀘어점의 본사인 LF네트웍스에 대해서도 “(주)이마트와의 입점 임대계약을 당장 취소하라”고 요구한 뒤 광양시에 대해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용한 이 같은 (주)이마트의 행태에 대해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와 지역소상공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보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일단 저질러 놓고 차후 시간과의 싸움으로 진행하는 사업조정과 사업조정심의회 구성 등 다른 지역에서 사례와 같은 상황은 광양에서 절대 통하지 않는다”며 “지역상권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주)이마트 노브랜드 입점을 즉시 중단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더나가 “지역 소상공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이마트 노브랜드 점포를 개설한다면 대기업의 횡포로 간주하고 노브랜드 상품 뿐만 아니라 광양 LF스퀘어점의 상품까지 범시민 불매운동을 펼 칠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업형 슈퍼마켓인 (주)이마트는 광양 LF스퀘어점 1층에 (주)이마트 노브랜드 점포를 개설한다는 방침 아래 매장면적479.33㎡의 준대규모 점포 개설계획을 지난 달 30일 광양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하고 오는 30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혀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지역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양지역 상공인단체를 비롯한 지역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LF스퀘어 광양점과 이마트 측은 점포개장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와 기자재 조달 등을 속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고한 대로 8월 말 개장에 맞춰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광양지역 4개 상공인단체는 광양시에 이마트 개점 중단을 위한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다음 주중 LF본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이마트 입점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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