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킹스크리스찬스쿨 고3

▲ 김은수 킹스크리스찬스쿨 고3

옷을 살 때 나는 인터넷 쇼핑몰을 종종 이용한다. 특히 ‘특별한인 50% 세일’ 이라는 문구를 보거나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상품이 너무 좋아요. 만족합니다.’라는 댓글을 보면 바로 구입을 하지만 옷을 받아보면 기대와는 달라 실망한 적이 여러 번이다. 질감이 좋지 않은 옷감, 사이트에 보여지는 화면과는 다른 색깔과 길이 때문에 실망해서 환불한 경우가 열 번 중 아홉 번 정도는 된다.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는 핸드폰을 산 후, 핸드폰 케이스를 새로 찾던 중 페이스북에서 10명이상 구매하면 제품 하나 당 50% 세일이라는 광고를 보고 실제로 10명을 모아서 케이스를 산 적이 있다. 그러나 핸드폰 케이스로써의 기능도 못할 만큼 약하고 얇은 케이스를 받게 된 후 ‘인터넷은 믿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겨 그 친구는 어떤 물건도 인터넷으로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인터넷으로 물건을 시켜 집 앞까지 배달이 오는 편리한 서비스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자급자족하며 끼니를 때우다 서로 필요한 물건을 바꾸는 물물교환을 하게 되었고 각 물품에 적당한 값을 매겨 화폐를 이용해 사고팔게 되었다. 2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대량 생산을 통해 보다 정교한 물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보화 시대인 지금 우리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한다.

그 중에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소셜커머스는 청소년 사이에서도 인기 있고 유행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쿠팡도 그런 사이트 중에 하나이다. 이런 소셜커머스에서는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상품도 판매가 된다. 공연, 레스토랑, 카페, 미용 등 소셜커머스는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집 안에서 클릭 한 번으로 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서 일부 판매자는 상품을 보다 많이 팔기 위해 소비자들 몰래 슬쩍 속임수를 넣어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가 광고, 다른 사람의 의견만을 참고해서 상품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제품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은 엄청난 할인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하고 다른 상품에서 얻은 수익으로 손실을 채운다.

그런 점에서 조금씩 눈속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 상품은 서비스 제공 횟수를 줄이거나 광고 노출 시간을 줄이면 티가 잘 안 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고 속는다. 나는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이 도착해서 열어보는 그 순간까지 엄청난 기대를 한다. 다른 소비자들도 나처럼 기대를 많이 품으면 품을수록 실망감을 크게 느낄 것이다.

그런데 한 번 실망을 하면 다시는 같은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요즘은 주변 친구들과 무엇을 구입했고, 그 물건에 대한 평가를 서로 공유하며 사이트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기 때문에 입소문을 주의해야지 요행을 바라거나 소비자를 우롱해서는 안 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당연한 듯 생겨난 소셜커머스는 현시대 사람들의 바쁜 일상을 대변하는 모습 중 일면이다. 판매자는 최대한 많이 팔고 소비자는 최대한 저렴하고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하며 상생하는 것이다. 판매자가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신뢰까지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감동해 계속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으로 인해 더욱 편리해진 인터넷 쇼핑몰을 기대하며 그 때가 꼭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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