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순천 갯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다시 시도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통해 ‘한국의 갯벌’을 2019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확정된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 갯벌을 비롯해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등 4곳이다. 이들 4개 지역 갯벌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곳들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세계유산센터의 신청서 완성도 검토 결과 ‘반려’ 통지를 받았다. 이후 (재)서남해안갯벌추진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신청서류에 대한 보완을 진행해 왔다.

이번 문화재위원회에 제출된 등재신청서 초안에는 세계유산센터의 신청서류 완성도 검토 시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각 개별 구성 유산의 추가 상세지도와 4개 지역 갯벌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보완했다.

또 전반적인 신청서의 형식 구성이 양호하다고 판단,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다시금 선정됐다. 다만 재신청인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 세계유산분과 소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서 제출 전인 내년 1월까지 세부내용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들 4곳은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갯벌’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2020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만약 등재가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