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측정기 읍·면·동 비치 내년 시행예정

한동안 라돈이라는 생소한 물질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침대에서 배출됐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지며 현재까지도 소비자들은 라돈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라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국제기구 WHO, 미국 환경청 EPA가 규명한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이다.

외국과 한국의 실내 공간 라돈 기준치는 1㎥에 148Bq(베크럴)인데, 평균 기준치를 훌쩍 넘어선 2,000Bq(베크럴)/㎥이 측정돼, 현재까지 라돈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는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라돈(Rn-222)이란 색깔과 냄새도 없고,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는 기체로 다른 것들과 쉽게 반응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이다.

라듐(Ra-226)이 붕괴해 생성되는 것으로 반감기가 3.8일로 알려져 있으며, 호흡으로 몸 안에 들어오면 단밤감기 핵종인 폴로늄(Po-218, Po-214)이 방출하는 알파선에 의해 폐 생체조직의 DNA가 손상될 수 있다.

1980년 이래 라돈 장기피폭이 폐암위험을 증가하고, 현재 라돈에 기인한 폐암비율은 3~14%에 이른다.
정부는 라돈사태이후 즉각 조사에 착수해 침대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성 물질 성분 표시제나 사전 안전 기준 검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라돈측정기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 시민들도 라돈수치를 쉽게 측정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 장애인 ,어르신 등 노약자가 있는 가구의 경우엔 전문 모니터 요원이 방문해 라돈 측정을 도와주고 기준치를 넘는 물품이 발견되면 2차 정밀측정을 한 다음 그래도 권고기준을 초과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협의해 오염원을 제거한다.

하지만 우리지역 광양시는 예산문제를 이유로 내년쯤에나 라돈측정기 대여가 가능할 것으로 얘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 시민은 “다른 지자체는 이미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시행했다”며 “라돈측정기 대여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은 시민들의 불안을 외면하는 태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무엇보다 시민들의 건강을 우선 생각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이라 생각 한다”며 “라돈에 대해 서둘러 대처하지 못하다 뒤늦게 시간이 지나 측정기를 대여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문제로 각 읍·면·동에 라돈 측정기를 비치하는 것은 내년쯤 시행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석이 지난 후, 우선 라돈측정기 2대를 구매해 빠른 시일 내에 대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