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풀제, 문화·예술 컨텐츠 등 다양한 의견 제시

2019년 교육환경개선사업 발전 토론회가 ‘교육환경개선사업 추진 방향’을 주제로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현직 교사, 학부모 대표, 교육단체, 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된 논의 내용은 △2019년도 사업 추진방안과 제도 개선 사항 △교육환경개선사업 프로그램 개선 사항 △교육지원 업무에 대한 제안 및 건의사항 등이다.

토론회에 앞서 윤영학 경제복지국장은 “민선6기 때 교육환경개선사업 발전 토론회에서는 학부모의 참여도가 매우 부족했었다”며 “오늘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건의사항이 반영되기까지 조율을 위해 몇 단계 숙려기간이 있음을 이해해주시고 많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미경 행복교육시민모임 회장은 “광양시에 다문화 가정이 약 1천 가구 정도 되는데, 다문화 가정의 아버지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은 없다”며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공동체의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정용균 중마고 교사는 “진학 지도에 있어 꼭 필요한 수업을 원활하게 지도하기 위해 인력풀제를 운영했으면 한다”며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예술 공연을 실시하고, 저명인사 초청특강을 통해 광양시와 학생이 함께 소통하는 명품 교육도시 건설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화 학부모 대표는 “정용균 중마고 교사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며 “아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문화·예술 컨텐츠 비중이 너무 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경아 백운중학교 교사는 “3년 전 인력풀제를 실시해 외부강사와 기간제 강사를 고용했지만 학교선생님에 비해 집중력과 지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희망을 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학교선생님이 교육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의견에 다시 학교 교사가 방과 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사는 “전문성 있는 외부강사들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고, 이와 함께 외부강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윤수아 학부모 대표는 “기간제 강사들은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는 대접으로 인해 사기가 꺾일 수 있다”며 “무조건 전문성 있는 강사들을 꾸려 인력풀제를 실시하기보다 기간제 강사들에 대한 복지 제도부터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학 경제복지국장은 “광양시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있다는 것을 학교에 더욱 알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윤 국장은 “다문화 가정의 아버지 교육은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문화 가정 관련 사업은 건강가정 다문화센터에서 담당하는 부분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전수요조사와 프로그램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행신 도서관운영위원회 위원장은 “ADHD형 등 학습장애 아동 관리 시스템을 보다 현실적으로 지원해야한다”며 “지난해에도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실효성이 낮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결손가정과 야간에 일을 하는 부모의 학생들의 저녁 시간 보호 △글쓰기 활동 강화를 위한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신규 광양교육지원청 장학사는 “현재 ADHD 장애 아동들에 대한 지원이 진행 중에 있다”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단기간에 즉각적으로 나아지긴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고, 글쓰기 활동에 대해서는 “현재 도교육청에서 강화하고 있는 독서토론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학교문집 제작 등을 학교의 수요와 희망을 보면서 예산 편성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학사는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사업은 교육청WEE센터를 통해 사회복지 관계자들과의 1:1매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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