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원인규명 및 관리대책 용역 중간보고회

뿌리와 토질, 햇빛, 기후변화 등 종합해 판단해야

천연기념물 235호 광양읍수와 이팝나무의 생육상태 악화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대책 및 보존관리 방안마련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가 자문위원, 용역사, 시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용역은 최근 광양읍수와 이팝나무의 가지 끝이 고사하고 나무줄기 속이 비는 공동 현상을 보이는 등 생육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생육환경 및 치수분포 현황 △이팝나무 수세진단 및 생장 현황 △쇠퇴원인 조사·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보존관리와 치료방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원 산림조성팀장은 “이팝나무는 주위환경이 변화하기 전엔 활력을 찾고 상태도 괜찮았을 것”이라며 “이팝나무 쇠퇴원인을 찾기 위해선 변화 전 어떻게 살아 왔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병진 교수는 “올해 유난히 더웠으므로 이팝나무의 직접적 쇠퇴의 원인을 ‘건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또한 유기물이 부족하다면 유기물을 더 넣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차 교수는 “주변 푸조나무의 영향으로 이팝나무가 치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며 “두 나무가 경합하지 않게 가지들을 분리하고 햇빛을 충분히 비춰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섭 교수는 “어려서 건강해 보이는 것뿐이지, 푸조나무의 생육상태도 딱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팝나무 하나에 집착하기보다 나무전체의 문제라 생각하고 바라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토지의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지는데, 다음 용역 땐 이와 같은 내용을 조사해 연결해야할 것”이라며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용역사는 “뿌리, 토성의 유기, 화학성 등 전반적으로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팝나무의 생육조건 중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잘산다는 보고가 있지만 쇠퇴원인이 과습인지, 건조인지에 따라 개선방향을 고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용역사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이팝나무 뿌리위에 흙이 낮아진 것도 쇠퇴원인이라 보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직접적 원인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부터 쇠퇴원인을 정밀분석하고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뿌리조사와 수분측정 토양개량 등 생육환경개선사업 준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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