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 용강중학교 3학년

▲ 김민서 용강중학교 3학년

경제란 작고 네모난 안경을 쓴 무뚝뚝해 보이는 사람이 가르칠 것만 같은 학문이라고 생각했 다. 고작 중3이 범접하기엔 무리가 있고 심오하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그래프와 영어가 주를 이루는 어려운 단어들로 이루어진 그런 학문이라고 치부했다.

물론 실생활에 경제가 많이 녹아 들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진짜 경제가 아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현상 중 하나일 뿐이며 그것을 경제라고 해석하기엔 다소 억지였다.

‘경제는 접근하기 무거운 학문이다’라는 생각을 얼마나 오랫동안 해 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선택과 그것에 대한 결과마저도 경제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었으며 단순히 거래가 아닌 그 외의 사회현상들도 경제의 포괄적 의미를 적용시킬 수 있었다.

국내에서 쓰이는 경제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생활수준도 경제의 용어들로 설명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GDP와 구매력지수이다.

GDP는 1인당 국내 총생산으로서 1년간 나라 안에서 생산한 모든 상품의 가치를 화폐로 환산 한 뒤 인구수로 나눈 것이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은 GDP가 높은 나라들에 속해 있다. 구매력지수는 나라마다 물가가 다른 상황을 반영하여 각 나라의 삶의 수준을 알아보는 지표이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의 일반적인 생활수준을 가늠한다.

노동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작업 능률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선진국 형 노동환경은 그들을 높은 생활수준에서 생활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는 국민 총생산에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측정하는 것이 국민 총생산이라고 했다.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여러 형태의 노동들과 그로 인해 얻은 수익이 높다 해도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끌만한 가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국민들이 잘산다고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제는 선택과 그로 인해 포기한 많은 것들, 즉 기회비용이 다. 만약 시험기간에 공부를 안 하고 한 시간 동안 휴대폰을 했다면 잠시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그 시간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냈다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한 시간 동안 휴대폰이 아닌 시험공부를 했더라면 인터넷 강의를 듣고 몇 장의 문제까지도 풀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시간 동안의 시험공부를 포기했기에 시험기간 동안 이루려 했던 계획은 차질이 생겼고 덤으로 ‘시험기간에 놀았다!’는 죄책감과 회의감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당장의 표면적인 것만 비교해 보아도 즐거움과 바꾸기엔 너무나도 큰 기회비용이다.

살아가면서 돈을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여러 상황 중에서 개인차는 있겠지만 나는 결혼을 큰돈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쓰는 비용까지 그 외에도 많은 지출들을 생각한다면 결혼을 꺼려할 수도 있을것 같다.

결혼 이외에도 내가 언젠가 큰돈을 쓸 날은 분명히 올 것이다. 그 때가 되어서 당황하고 싶지 않다.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저금을 하고 싶다.

무언가를 사고 싶다는 욕구를 억제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중에 겪을 큰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선 저금이 필수이다.

지금은 돈을 벌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나이이다. 그러나 나도 엄연히 ‘소비’라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생활 전반이 경제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성인이 되어 돈을 벌게 된다면 돈의 소중함을 사무치게 깨달을 것 같다.

돈을 버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소비를 할 때도 약간의 망설임이 깃들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큰 역할도 당당히 해낸다는 의미이다.

지금보다 더 큰 사회에 뛰어들고 그에 따른 선택과 마주할 상황에서 뒤따르는 문제들의 면모를 살펴서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줄 선택, 무엇보다 내가 살아갈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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