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배경지식의 범위가 넓어진다

▲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대학교 진학 전까지 독서토론, 토의식 토론만을 접하다가 진학 이후 교내 토론동아리를 통해서 대립토론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처음 대학교 토론동아리에 가입했을 때에는 제가 늘 해왔던 토론에서 언어만 바뀌는 것이니까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토의식 토론보다 알아야 할 기본 지식도 많았고,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기 때문에 훨씬 재미있었다.

또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많은 대회를 나가면서 토론 경기에 참여하고, 토론 경기를 보는 횟수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토론에 참여하면 할수록 분석하는 논제가 많아지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신문, 뉴스와 친해지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배경지식의 폭이 넓어지다 보니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가 하고자 하는 말의 요점이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토론을 하면서 상대방과 대화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것,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팀 과제를 할 때에도 제가 이끌어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긴장하지 않게 되었다.

원래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학생이었는데, 토론수업을 계속 하다보니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 또한 예전보다 쉬워지기도 했다.
이러한 부분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느끼게 되는 장점인 것 같다.

대립토론이라는 말을 처음 들을 때에는 ‘대립’ 이라는 단어 때문에 ‘토론’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때, ‘고집이 세다’, ‘이 사람은 분명 어른들한테도 많이 대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 대립토론이라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내 주장만을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난’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의견에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대립토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립토론이 더 멀리 퍼져가고 많은 사람들이 직접 접해보다 보면 위와 같은 편견은 점차 줄어들게 되고,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솔브릿지 국제경영 대학 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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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졌나?
●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기 때문에 훨씬 재미 있었다.
●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 토론을 하면서 상대방과 대화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팀 과제를 할 때에도 이끌어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긴장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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