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신마을 주민들, 폐기물매립장 조성 ‘절대반대’

광양읍 현월마을에 이어 익신마을 주민들까지 (구)초남 광산일대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익신마을 주민들은 지난 14일 사업장 예정부지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산업 폐기물 매립장 결사반대’를 외쳤다.

주민들이 입수한 광양 초남리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사업계획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는 ㈜광양그린인프라로 사업장 위치는 초남리 산 62번지 일원이다.

사업자는 이곳에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해 광양시와 인근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매립형식은 에어돔을 갖춘 관리형 매립시설로 조성면적은 6만3835㎡에 평균 매립고는 지하 31~34m, 지상 15m이다.

사업자는 에어돔이라는 공기막을 이용한 매립지 건설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 효과가 우수한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붕형 에어돔을 설치해 침출수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폐기물 자체 수분이나 세륜시설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침출수는 유량조정조에 이송저장하며 외부 폐수전문처리업체에 위탁처리 하도록 해 사업지구에서의 외부방류는 이뤄지지 않는 무방류 매립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익신마을 주민들은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주변에서 살 수 없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익신마을은 동네 앞에 공장 들어오기 전까진 정말 살기 좋은 동네였다”며 “이미 주민들은 알게 모르게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까지 들어오면 아무도 마을에서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산업폐기물이라는 게 거르고 거른 후에 마지막 남은 찌꺼기로 사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전국의 사업장 폐기물이 다 우리마을인근으로 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이자 자손만대로 살아갈 터전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우리가 죽은 후에도 자손들이 와서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 당장 돈 몇 푼 받아봤자 쓰고 나면 그만이다”며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시에서도 인허가절차에 앞서 지금부터 미리 나서 반환경 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초남리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사업과 관련 아직 도시계획관련 문의를 한 적도 없을뿐더러 관련 서류도 아무것도 접수된 것이 없다”며 “접수가 되면 관련법과 민원 등을 면밀히 검토해 처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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