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시간 40분에서 5분 내로 단축 경제효과 커

물류비용 절감 등 화물처리능력 극대화 가능

광양만권 산업권 물류환경을 위해 도로여건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양만권에는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광양국가산단과 여천석유화학단지, 율촌산단과 해룡산단, 초남산단에 이르는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더해 황금산단과 해룡2산단과 세풍산단 조성 등이 속속 조성 중에 있고 이들 산단의 수출입 물류운송의 중심에는 광양컨테이너부두와 여수공항이 자리 잡고 있다.

환 모양인 광양만권 해안선을 따라 광양만권 경제의 주축이 되는 핵심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물류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해 비효율적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각 산업단지간 접근성이 크게 저해됨에 따라 도로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포스코 리튬공장과 현대제철 등이 운집해 있는 율촌산단과 광양컨테이너부두를 연결하는 도로개설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광양만권 3개시는 최근 들어 이순신대교 건설과 여수엑스포 전용도로 개설 등으로 단일생활권과 경제권을 이루면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상황이 됐다.

특히 이순신 대교 건설로 광양국가산단과 광양컨테이너부두 연결하는 도로축이 크게 향상돼 물류비용 절감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순신 대교 건설 전 여천석유화학단지에서 광양컨테이너부두로 물류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이동거리가 60km, 이동시간이 80분이 소요됐지만 개통 이후 이동거리 10km, 이동시간은 10분 이내로 단축됐다. 이로 인해 물동량 수송 능력은 훨씬 향상되고 물류비용은 대폭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점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율촌1·2·3산단과 광양컨테이너부두를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물류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등 운송여건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현재 율촌산단에서 광양컨테이너부두로 가기 위해서는 세풍산단을 경유한 뒤 광양항~월전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진입해야 구간이 가장 빠르다. 총 이동거리가 20km에 이르고 이동시간도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광양컨테이너부두와 율촌산단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개설을 추진 중이다. 광양만권 각 산단을 잇는 순환도로로서의 기능향상은 물론 율촌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광양컨테이너부두 3-3단계 예정지역에서 율촌3산단 예정지를 직접 연결하는 해상도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가칭)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광양항∼세풍산단∼율촌산단 잇는 도로 보다 물류여건이 크게 개선돼 이동거리는 당초 20km에서 2.7km로 17.3km로 크게 단축되고 이동시간 역시 40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광양컨테이너부두를 통해 수출입하는 율촌산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 등 화물처리능력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것이란 게 광양시의 분석이다.
이 같은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는 해상교량공사에 약 1500억 원, 접속 도로공사에 400억 원 등 19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광양시는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 연결도로 건설을 위해 내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실시키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용역비 3억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입주기업은 물론 포스코 리튬공장 건설과 율촌3산단건설 등 향후 산단 규모를 추정할 때 현재와 같은 도로상황을 하루바삐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도로는 각 산업을 잇는 혈류와 같은 만큼 이번 사업을 매우 긴요한 사업으로 보고 정부당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도로가 개설되면 광양만권의 유일한 여수공항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광양시를 비롯한 광양만권 3개시가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설립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도 컨테이너차량 등 화물차량의 분산효과로 기존 도로여건이 크게 개선돼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부대효과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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