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 중학교 3학년 김민서

교육부에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수능 위주의 정시모 집을 30%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 말은 수시모집을 축소시킨다는 말과도 동일한데 수시모집에도 여러 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 교과전형이 있는데 학교에서의 내신을 중점으로 하며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를 기본으로 한다.

대학에서 자체 출제한 논술고사를 평가요소로 사용하는 논술전형도 있다. 반면 정시는 수시모집이 끝나고 수능 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해 선발한다.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는 한동안 수시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수시의 문제점으로 담임 선생 님의 주관적 기록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므로 평가 결과가 공정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의 개입도 가능하므로 금수저 전형이라는 말까지도 나왔었다.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과는 무관하게 학업 성취가 주관적으로 확인될 수도 있는 수능과 대비되면서 정시 모집 확대를 대안으로 모색하게 되었다. 정시모집을 확대할 경우 재학 생들뿐만 아니라 검정고시생들, 재수생들에게도 대학 입학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수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 대기업 입사 시험과 선발 시스템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회사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에 맞추어 사원들을 뽑듯이 학교 내에서 쌓는 스펙을 중요 평가 요소로 생각하는 것이다.

면접과 여러 이력들을 살피어 좀 더 적합한 사람을 선 택 하 는것이 회사나 대학의 입장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다.

곧 입시를 치를 대한민국의 학생 입장에서는 수능이라는 시험이 참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12년 동안 다닌 학교생활이 평가된다는 게 애석하기도 하다. 수능이 확대가 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수시의 비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수능시험은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자신의 적성이나 학과와 관련이 없는 과목을 좋은 점수를 맞기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2외국어 선택에서 아랍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는 것이 그 예시이다. 이것이 수능 시스템이 낳은 기현상이다.


대한민국은 유독 수능시험에 민감하다. 온 국가가 비상에 걸린 것만 같다. 수능을 못 봐서, 대학을 못 가면 무슨 큰 일이 생길 것처럼 말이다. 물론 학생들의 미래가 걸린 일은 맞지만 그것을 너무 중요시 여기는 사회가 싫다.

수능을 못 보는 것과 대학을 못 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있지만 그것에 목매다는 것처럼 보이고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게 싫다.


부디 미래를 폭 넓게 바라보고 앞으로도 많은 교육을 받을 학생들에게 적합한 입시제도가 채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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