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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이가백반으로 고민 말고 GO!영원한 우리의 밥도둑 “게장 백반을 8천원에 만날 수 있어”
주아라 기자  |  jje3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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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0  20: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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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입맛저격 ‘제육 백반’, 어르신 입맛저격 ‘추어탕’

“엄마의 집밥이 그리워요”
자취 3년차 김지원(22) 씨는 고민이 있다. 추운겨울이 다가온 만큼 따스한 사랑이 묻어나는 엄마의 집밥이 너무나도 먹고 싶다는 것. 스스로 요리해먹자니 장보기부터 재료손질, 조리, 보관까지, 이것저것 신경써야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배달 어플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열심히 스크롤을 내려 보지만 ‘2만 원 이상만 배달 가능’하다는 문구에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온다. 별수 없이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와 식당들을 스캔하며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수도권과 달리 광양에서 엄마가 차려준 집밥 같이 정성 가득한 음식을 혼자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지원 씨는 이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려 라면 하나를 집어든 뒤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지원 씨가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한 ‘이가백반’만 알았어도!”

박애심 씨가 운영하는 ‘이가백반’은 원래 도시락을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그 중에서도 게장 도시락은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터라 중마동에서 꽤나 유명했다.

지난 13일 박 씨는 도시락 집에서 ‘이가백반’으로 이름과 업종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역시는 역시인가?”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식당은 북적북적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가백반’이란 이름처럼 △간장게장 백반 △양념게장 백반 △제육 백반을 판매하는 이곳은 일본 가정식처럼 깔끔하게 1인상으로 제공된다. 박애심 씨의 딸 이경아 씨의 아이디어다.

1인상이라고 해서 부실하지도 않다. 고기, 게장, 반찬, 국 모두 아쉬움이 없는 양과 엄마의 손맛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제대로 된 ‘집밥’ 한상을 제공한다.

솔직히 간장게장은 엄마가 해주거나, 여러 사람들과 가는 식당에 가지 않는 한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8000원에 푸짐한 간장게장 백반 한상을 먹어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이곳은 게장뿐만 아니라 제육 백반 또한 ‘신선’ 그 자체다. 일반적으로 제육볶음이라 하면 고추장 양념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곳은 간장으로 양념해 매운 맛에 약한 어린아이의 입맛까지 저격시켰다.

뜬금없는 추어탕 메뉴는 뭔가 싶어 물었다. 이경아 씨는 “도시락을 했던 곳이라 엄마의 손맛을 아는 사람들이 ‘정말 맛있었던 추어탕을 메뉴를 추가 해 달라’, ‘그 맛을 못 잊겠다’며 하도 원하고 원하셔서 의견에 따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입맛저격 메뉴까지 갖춘 셈이다.

이곳은 방문한 한 손님은 “처음 방문했을 때 김치찌개가 나와서 다음날에도 김치찌개가 있겠거니 했는데, 된장찌개가 나왔다. 반찬도 업그레이드되어 나왔다. 전날엔 김치전이 나왔는데 다음날엔 해물파전에 계란 프라이가 추가됐다. 또 어느 날은 새우튀김 샐러드와 음료를 서비스로 건네며 먹어보라셨다.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이렇게 호사를 누려도 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며 “미안한 얘기지만 이가백반을 알게 된 후, 엄마 집밥 생각을 잠시 잊었다. 이곳이 부족했던 나의 2%를 꽉꽉 채워줬다”고 엄지를 들며 극찬했다.

이경아 씨는 “매일 오시는 손님도 계시는데, 똑같은 반찬만 먹으면 얼마나 질리겠냐”며 “매일 반찬도 새롭게 구성해 신선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씨의 본업은 중·고등학교 입시학원 원장이다. 오전 한가한 시간에 짬을 내 엄마 일을 도와주고 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백반 집은 흔하다. 그렇지만 혼자와도 저렴한 가격에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라며 “게다가 맛있기까지 하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이와 함께 “엄마밥상이 그리울 때, 혼자 먹는 식당이 마땅치 않을 때 이가백반을 찾아주시면 좋겠다. 한 끼 식사 건강하게 대접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고 또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새해 다짐을 밝혔다.

이가백반은 삼겹살과 육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간혹 점심에 삼겹살을 찾는 손님이 계실 때면 직접 구워 식탁에 제공한다. 이렇게까지 친절한 식당이 또 있을까?

이가백반은 중마동 컨부두 사거리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상호: 이가백반
△주소: 전남 광양시 사동로5-1
△영업시간: 11:00~20:00,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문의: 061-795-0995, 010-5434-0777
△메뉴: 간장게장 백반 8.0
양념게장 백반 8.0
제육볶음 백반 8.0
추어탕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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