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공연·학교생활 영상·꿈 항아리 봉함식 눈길

광양지역 곳곳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뜻 깊은 졸업식을 가졌다.

13일 열린 광양제철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학사보고, 졸업장 수여, 축사, 난타공연, 학급공연, 추억의 영상, 학부모 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15일에 열린 올해로 22회를 맞은 광양중마초등학교 졸업식은 남학생 29명, 여학생 28명으로 총 66명의 학생들이 졸업한 가운데 학사보고를 시작으로 이근희 교장이 직접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후 장학금 수여, 내빈 축사, 학교장 회고사, 꿈 항아리 봉함식, 재학생 마당, 졸업생 마당, 교가 제창 등을 끝으로 간결하게 졸업식이 마무리 됐다.

졸업생들은 영상을 보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마초 한 졸업생은 “졸업축하영상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이제는 다시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픈 생각에 졸업이 실감나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중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지금의 친구들과 꼭 자주만나고 싶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중마초 정민기 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조그만 꼬마 아이들이 입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커서 졸업을 한다. 졸업식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의 날이다. 그 행복한 출발을 앞둔 것에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시련도 있고, 실패도 있겠지만 수천 번 넘어지면서 덕을 배우고 성장해주길 바라며, 지금보다 더 넓은 영역에서 생활하면서 시련을 꿋꿋이 이겨내며 지역에 그리고 대한민국의 멋진 아이들로 성장할 향후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중마초 이근희 교장은 회고사에서 팔, 다리가 없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 ‘닉 부이치치’의 영상을 보여주며 “중마초 졸업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친구들과 서로 배려하며, 닉 부이치치처럼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도전하길 바라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인 만큼 더 멀리 힘차게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백운고, 광영고, 마동초, 태인초 등 지역 내 곳곳에서 뜻 깊은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벌써 아이가 이만큼이나 컸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난다”며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더라도 언제나 지금처럼 밝은 웃음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하며 따뜻한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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