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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신문 독자위 ‘어린이테마파크 어떻게 볼 것인가’ 열띤 토론
최인철 기자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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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4  1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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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정현복 시장이 맨 앞에 세운 핵심공약이었던 까닭에 현재 광양시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

광양시는 이사업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백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히는 이유다.

그러나 이 같은 광양시의 의지와는 별개로 민자유치 등 눈앞에 닥친 후속사업 들의 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사회의 눈길 역시 ‘기대반 걱정반’인 상황이다.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들의 시각 역시 마찬가지였다. 골약동 중앙근린공원 일원 60여만㎡에 사업비 1500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8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포스코 참여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출발부터 비틀거리고 있는데 대한 불안과 자칫 시 재정을 갉아먹는 ‘물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지난 1월 29일 ‘어린이테마파크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정은영 위원장은 “신뢰받는 전문기관의 사업 타당성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뒤 사업이 추진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어린이테마파크 선진지 견학을 한다면서 에버랜드와 롯데 캐슬 등 어린이라는 테마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을 다녀왔다. 아젠다 기능이 무너진 듯 한 느낌을 받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윤정천 위원은 “정시장이 부담이 되니까 부지매입만 해놓고 (이순신해변공원 조성사업 등과 묶어)장기플랜으로 가겠 다는 방향으로 정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조금만 들여다봐도 접근성과 배후인구 등을 살펴볼 때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뻔한데 여기에 투자하겠다는 민간기업이 과 연 있을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 “관광문화분야를 바라봄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든 지자체는 재생을 생각해야 한다. 개발과 재생의 조화가 필요한 때다. 대규모 투자보다 지역의 작은 문화를 모으는 아카이브가 더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선화 위원은 “처음 어린이테마파크가 조성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광양시가 단순 놀이동산이 아닌 어린이를 중심에 둔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투자유치가안 된 상황에서 땅만 구입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민간유치를 비롯한 세부적인 실행계획 등)추진방안 마련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적어도 조성사업이 끝나고 개장을 하고 나면 수년간은 적자를 예상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기간 유지 비용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경자 위원은 “어린이들이 놀 곳이 없다는 것에서 시작한 것이 이런 1500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이 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세계최대의 임팩트 있는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우고도 학교장과 보육원장, 시민사회단체 등 100여 명만으로 여론수렴과정을 거쳤다.

왜곡되기 십상인 방식의 여론을 듣고 여론을 청취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마저도 시시때때로 말이 바뀌며 가족형 파크에서 시작했다가 대규모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으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견을 전했다.

더나가 “이렇게 자꾸 말이 바뀌는 이유는 양육하기 좋은 도시조성이라는 주제에 테마파크를 자꾸 엮으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특히 아이들 놀이문화의 특성상 급격하게 유행과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테마파크는 몇 가지 아이디어에 불과했던 게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커진 경우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세부적인 파크조성의 밑그림이나 필요재원에 대한 근거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족형 파크와는 달리 대규모 어린이테마파크는 보육보다 관광이 먼저인 사업으로 변질된다. 관광사업의 경우 수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러면 사업목적으로 내세웠던 보육과는 별개인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당초 사업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목적이 실종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등원 위원은 “어린이박물관이 있는 수원의 경우 경기도민 50%할인, 수원시민 100% 감면 등의 혜택을 주며 초등생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모두 500평 규모에 모두 체험장 등으로 구성돼 일일 방문객은 1천명 정도에 이른다”며 “광양 시가 거대하고 화려한 테마파크를 추진 하기보다 소소한 시민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쪽으로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소규모 스토리텔링 관광산업을 육성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화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일부 위원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성과 이윤 등을 따지는 전문분야여서 실행에 대한 가부를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감당할 수있느냐는 측면을 볼 때 광양시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시장이)자기공약이라고 계속 밀고 나가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사회 대부분은 정확히 이번 사업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하게 잘 돼야 할 텐데 하는 심정으로 바라 보고 있다. 그러나 학습시설인지 놀이시 설인지 가늠되지 않고 또 운영주체에 대한 부분도 의문이 들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우려하는 것”이라며 “크게 그림을 그렸더라도 면밀한 조사와 벤치마킹의 결과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다면 사업을 철회하는 것도 용기라고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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