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와 환경오염, 화재 위험까지 개선책 마련 시급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경전선 폐철도 터널 부지가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해 환경오염과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전선 폐철도 부지는 현재 개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 생활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해 피해는 물론 악취까지 풍겨 인접 주민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17일 시민신문이 경전선 폐철도 부지 터널 입구 쪽으로 들어서자 침대매트리스, 각종 가전제품, 박스, 병, 정체를 알 수 없는 폐자재 더미 등 온갖 생활쓰레기가 터널 안쪽까지 여기저기 뒤섞여있었으며, 쓰레기 더미 주변 폐휴지, 종이조각 등은 바람에 날려 길을 따라 나뒹구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 양도 어마어마했다.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은 대형차량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이동할 수 없는 규모인 만큼 이곳에서 조직적인 무단투기가 자행됐음을 알 수 있었다.

한 주민은 이곳을 “쓰레기장”이라 칭했다. 그는 “쓰레기가 한두 개면 모를까, 수북이 쌓여있는 마당에 누가 봐도 쓰레기장으로 보지 않겠느냐”며 “비가 오기라도 하면 악취는 물론 각종 질환에 노출될까 우려된다. 민원을 넣어 청소를 한다 할지라도, 이곳에 무단투기가 습관화된 일부 시민들은 또 다시 찾아와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버린다”며 “이처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은 보다 실질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쓰레기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이건 이곳저곳에서 찾아와서 버리고 갔단 소리다. 이게 말이 되느냐. 일부 시민의식이 결여된 사람들로 인해 우리 주민들은 환경오염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화재위험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루 이틀 일은 아닌 듯 한데 관계 기관에서 아무런 관리감독을 안 하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선제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잦아 현장에 나가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한 번 더 현장점검을 통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차단막 및 불법투기금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