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등 세계적 명성 수많은 음악가 배출 학교

지도교수·학생교류 통해 조기 명문예술고 자리매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가칭)광양창의예술고등학교 학교시설 건립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광양시와 전남도교육청이 명문예술고 조기안착을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정현복 광양시장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5월 4일부터 8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방문할 계획이다. 러시아 방문의 주요목적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이다.

광양시와 전남도육청은 이번 러시아 방문 일정 가운데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수는 물론 학생간 교류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소속 지도교수 파견하거나 방학 중 창의예술고의 학생들의 현지유학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광양시는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이 소재한 아드미랄쩨스키구(區)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두 도시 간 경제, 교육, 문화·예술, 관광 등 각 분야의 교류도 추진하는 등 예술고 조기안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건립공사가 한창인 창의예술고

러시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안톤 루빈시테인에 의해 설립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음악학교다.

볼쇼이 극장 자리에 건립된 러시아의 첫 번째 공립 음악학교로 1862년 9월 20일에 준공됐다. 이보다 후에 설립된 모스크바 음악원과 함께 수많은 유명 작곡가, 연주자, 안무가 등을 배출한 대표적인 러시아의 음악학교다.

차이콥스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조지 발란신, 아르투르 카프와 루돌프 토비아스가 이곳에서 배출됐다. 현재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가 이곳을 졸업해 활동 중이다. 그리고리 소콜로프, 비탈리 베르존, 아노톨리 우고르스키, 예카테리나 무리나, 발디미르 샤킨, 발레리 비쉬네브스키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밖에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마리스 얀손스 역시 이 음악원의 졸업생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는 현재 275명의 교직원과 1400명의 학생이 체계적인 음악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보육교육과장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칭)광양창의예술고가 진정한 예술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수한 예술인재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우수한 지도교수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업무협약 을 통해 교수 파견과 학생 교류 등이 이루어지면 다른 예술고와는 차별이 되는 창의예술고만의 강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창의예술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개교를 준비하는 한편 우수 신입생 모집을 위해 예술중이나 학교는 물론 학원 등지에도 창의예술고 개교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와 전남도육청은 이달 중으로 가칭)광양창의예술고의 교명을 확정하고 오는 7월말까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사확보 역시 오는 7월부터 시작해 2월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3월 1일 개교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실과 공연장 등 학교시설 건립공사를 11월말까지다. 현재 공정률은 50%를 넘어섰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