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터 판매 수익금 고성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 전달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20일 광양읍 인동숲(천연기념물 제235호 광양읍수 이팝나무)에서 녹색연합 회원자녀와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리싸이클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광양읍 인동 숲은 ‘남문 밖의 동쪽 마을’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1528년(중종23년)에 현감 박세후가 해상의 방위와 해풍으로부터 광양읍성을 보호하고자 이팝나무, 팽나무 등을 심어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다.

인동 숲은 평소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서 노인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둑을 두거나 장기를 두는 모습이 흔한 풍경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시는 장소인 인동숲에서, 오래된 것들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고,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을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인동숲 리싸이클 나눔장터’를 기획했다.

이 날 행사는 나눔 장터를 준비하는 담당자나, 참여자들이 ‘행사’라는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4월의 아름다운 인동 숲을 느끼고 참가자들의 추억과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난장을 펼쳤다.

광양만녹색연합의 시민교육을 통해 인근 초등학교와 청소년들에게 환경교육과 생태교육을 운영 하는 녹색시민교사의 자원 활동이 보태어져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어우러져 전통놀이에 빠져들기도 했다.

난장으로 펼쳐진 물건들은 대부분, 헌옷과 가방, 문구, 장남감, 생활용품들이 많았으며 어린이들이 판매금액은 200원, 500원 정도로 판매되기도 했지만, 시중가 60여 만원 상당의 고가의 가방이 3만 원 등으로 기부되어 판매되는 상품들도 있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자람생태학교 어린이들이 이날 벌어들인 수익금과 녹색시민교사, 시민들이 참여해 기부한 32만4800원은 ‘재해구조협회’에 전달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앞으로도 광양읍 인동 숲에서 지속적으로 자원재활용을 위한 녹색장터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양만녹색연합은 ‘지구의 날’을 맞아 회원들과 함께 10분 동안 소등행사에 참여하며,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날의 이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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