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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 가라앉은 어린이테마파크, 축소 불가피 전망민자유치 기상도 악화에 도시공원 일몰제 등 상황변화
최인철 기자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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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2  2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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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가족테마공원 등 일부선 사업내용 변화 분위기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숨을 고르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민간자본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게 쉽지 않은데다 향후 적자 등 경영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내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설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 놀이시설을 갖추는 대신 당초 계획을 크게 변경해 소규모 가족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시민사회는 물론 광양시 내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돼 주목된다.

어린이테마파트 조성사업은 광양시가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해 황길동 중앙근린공원 일대 60만8천여㎡(약 20만평)에 2025년까지 조성을 약속한 사업이다.

지난 2017년 5월 자체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뒤 지난해 2월부터 토지감정평가와 보상에 들어가 현재까지 100억원을 들여 전체부지 38%인 22만㎡를 매입한 상태다. 여기에다 올해 역시 예산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부지에 대한 보상협의를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재선에 도전한 정현복 광양시장이 전면에 내세운 핵심공약이다. 정 시장과 광양시는 민선 7기가 시작되자 곧바로 아동친화도시과 내 테마파크팀을 신설하는 등 실무업무를 담당할 직제를 개편하는 한편 여러 차례 국내 선진지 견학에 나서는 등 사업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힘을 쏟았다.

지난해 10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타당성조사 업무 약정 체결한데 이어 시민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광양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지난 3월엔 100인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시민의견청취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에는 대구이랜드 유병천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시정 핵심 사업으로 꼽혔던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수면 아래로 급격히 가라 않았다. 사업성을 두고 시민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상당한 데다 포스코의 투자난색 등 총사업비 15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0억원을 민간투자로 확보한다는 계획이 처음부터 순탄치 않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내부 검토결과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차츰 높아진 점도 빠르게 내달리던 발길에 제동을 건 요인으로 분석된다.

발 빠르게 진행되던 사업추진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민자유치 등 대규모 시설투자가 불가피한 놀이시설 중심 테마파크 조성사업에서 눈을 돌려 소규모 가족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힘을 얻은 분위기다.

광양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성급하게 대규모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나서기에는 경제성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쉽게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또 “여러 여건 상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민자유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이를 거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여기에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인한 도시공원 지정 해제 시한이 내년 7월로 다가오면서 올 연말까지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하다는 것도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상황이 이렇지만 민자유치 등 여건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되지 않도록 올해는 당초 계획대로 해당부지 매입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광양시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조성사업에 나서기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 형태로 조성하는 게 어떠냐는 논의가 일부 검토되고 있다”며 “공직사회 역시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많은 암초에 걸려 있는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민자유치 실패 등으로 결국 사업축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사회의 시각은 비판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진환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화려한 테마파크를 추진하기보다 처음 계획처럼 가족들을 위한 테마공원, 작지만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공약이었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사업에 집착하지 말고 현 시점에서 사업내용의 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5월 중 해당부지인 중앙근린공원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 및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하고 오는 10월 타당성조사 및 자체지방재정투자심사, 11월 기본·실시설계 및 재해·교통영향평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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