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여수지청 30여 명 집중 투입…고강도 조사 예정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이 광양제철소에 대한 집중감독에 들어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물론 협력사 역시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수지청은 14일 지난 1일 광양제철소 내 폭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재해와 관련 이달 17일부터 광양제철소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대해 집중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해 6월 30일 광양제철소 내 중대재해가 발생한 후 1년이 채 안 돼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여수지청과 광주청 광역산업안전감독팀, 안전보건공단 등 30여명을 투입해 광양제철소 내 전 공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독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장 전반에 대한 감독을 통해 제철소 내 위험작업에 대한 작업계획서 작성 여부, 위험기계․기구 안전검사 여부, 작업 절차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안전시설물 설치 여부 등을 집중 감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포항제철소에서 작년 1월 질식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올해 2월에도 협착사고로 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음에 따라 광양제철소 내 유사공정과 위험 유무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여수지청은 이번 감독 결과 안전조치가 미흡해 중대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작업에 대해서는 작업 중지 조치를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안전보건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모두 개선토록 명령하고 법 위반사항 역시 엄격하게 적용해 책임자에 대해 사법조치할 예정이다.

장영조 지청장은 “이번 광양제철소 감독을 계기로 광양산단 뿐 아니라 여수산단 등 관내 전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관리를 철저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광양제철소는 물론 협력사 전반에 대한 집중감독에 들어감에 따라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계획된 일정조차 미루고 이번 감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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