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문화제추진위원회, 지역 언론인 간담회 개최

제2회 태인 문화제(부제 ‘김이라 하여라’)가 오는 10월 19일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열린다.

태인문화제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은찬·김영웅·백계만)는 지난 3일 태인동주민자치센터 소회의실에서 지역신문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제2회 태인 문화제 개최 계획을 설명했다.

태인문화제 추진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남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기획사업’ 공모에 1·2단계 모두 선정됨으로써 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공모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가 지역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문화예술로써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자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추진위원회는 확보된 사업비로 용지큰줄 제작과 김 재현행사용 섶 구입, 틀 제작 등을 마쳤으며, 1642년 세계 최초로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 공을 기리고, 김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 이어져 온 용지큰줄 다리기 공연과 김 생산재현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추진위는 제2회 태인 문화제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김을 양식하고 김을 만드는 방법과 만든 김을 이용한 음식 조리법까지 창안한 태인도의 역사적 가치를 문화적 가치로 재조명하고, 4세기 동안 이어져 왔던 문화유산을 지역 주민들이 태인도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 문화제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진행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타 축제와 차별화된 주민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대 김여익을 주민 중에서 선정해 그의 지도 아래 김 시배법과 김 제조법, 김 요리 재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재현하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풍작을 기원하는 용지 큰 줄다리기 공연행사가 300여 명의 주민과 제철소 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상부상조의 근본인 두레 문화의 최종가치라 할 수 있는 협동의 의미를 살리고, 지역과 기업의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대내외적으로 제시한다.

부대행사로는 장화 신고 배알도 갯벌 달리기 대회, 김발 짜기 대회, 김 쌈 싸기 대회, 김 뜨기 대회, 다 같이 바다로-섶 감기와 섶 꽃기 대회, 김 제조 도구 제작 체험, 세계 최초로 조리했던 김국 나눔 행사 등이 준비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기계로 김을 만들고 건조하는 현대식 제조방식에 비하면 태인도 김 시배법과 제조법은 고전적이라 할 수 있지만, 건홍식(고정식)인 섶 꽃기부터 김 묶기까지 모든 과정이 전통 재래식으로 오랫동안 진행되었고 현재까지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있기에 오히려 영구히 보존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을 이용한 요리로 당시 주민들이 주로 먹었던 김국, 김냇국, 김자반, 김 쌈, 김부각 등을 주민들이 직접 재현해 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 관광객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태인도의 역사와 문화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찬 추진위원장은 “조상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문화유산 덕분에 먹고 자란 세대로서 그분들이 이룬 가치를 조명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던 터에 전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케 됐다”며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웅 추진위원장은 “조상들이 땀 흘려 이룬 역사는 어떤 것이든 소중할 수밖에 없다. 조상들의 발자취를 되살리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역량을 다해 후손들에게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백계만 추진위원장은 "민관이 하나가 되어 광양시가 지향하는 살기 좋은 지역 건설과 새로운 문화 창조, 지역자원을 활용한 아이디어 개발, 경제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지속발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주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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