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보며 조금 고민도 됐지만 저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드는 빵을 맛있게 먹어주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최가람 학생의 포부다.

올해 광양실업고등학교(교장 김종남)를 졸업하게 된 최 가람 학생은 국내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빵을 공급하는 회사인 명진기업으로의 취업을 앞두고 있다.

명진기업은 제과 관련 학과의 고졸 취업생들에게는 가장 선호하는 회사 중 하나다.

어릴 적부터 빵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던 가람 군은 광양실고 관광농업과에 진학한 뒤 제과제빵에 눈을 떴다.

물론 학교수업이 이론 위주로 진행됐던 1학년 땐 어렵기만 한 제과제빵 과목이었지만 2학년이 되었을 때부터 시작된 실습수업에서 비로소 제빵에 대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된 것이다.

또한 수업 시간에 배우는 제빵 실습만으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 최 군은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빵동아리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했다.

최가람 학생은 “모양과 맛에 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빵을 만들고 싶다”며 “취업해서 열심히 내 꿈을 채워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꿈은 바뀔 수 있잖아요. 제 꿈이 언제 다시 변하게 될 진 모르지만 지금 꾸고 있는 꿈을 가꾸고 키워가고 싶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제빵 기능장이란 칭호도 얻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최가람’이라는 제 이름을 내건 베이커리도 운영하고 싶어요”

최가람 학생은 가장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빵이 아직은 파운드케익과 단팥빵 정도지만 몇 년 후 다시 만날 기회가 찾아온다면 멋진 제빵기능사가 돼 있는 모습으로 재회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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