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정치 극복과 제3지대 대안 세력 구축

▲ 정인화 국회의원

정인화 국회의원이 민주평화당을 탈당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 대안정치 소속 10명은 탈당 명분으로 양당 정치 극복과 제3지대 대안 세력 구축을 내세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한 데 반발해 지난해 2월 창당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들은 “민주평화당은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정부, 여당과 제1야당의 기득권 정치에 맞서 대안정치세력 구축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함께 탈당대열에 합류한 의원은 △유성엽(정읍고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용주(여수시갑) △천정배(광주서구을) △박지원(목포) △장병완(광주동구남구갑) △최경환(광주북구을) △김종회(김제부안) △윤영일(해남완도진도) 등 9명이다. 다만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지만 민주평화당과 함께 활동한 장정숙 의원도 참여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 조배숙, 황주홍, 박주현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남게 됐다. 그러나 김광수, 조배숙 등 중립파 의원과 무소속을 선언한 김경진 의원 등의 추가 탈당도 점쳐진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민주평화당의 집단 탈당이 바른미래당 제3지대파와의 합당 추진 등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 역시 합종연횡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 바람이 호남을 휩쓸면서 3선의 우윤근 전 의원을 이기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국회 진출 이후 좀처럼 나락에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하면서 내년 총선에 암운이 드리워졌던 정 의원에게 이번 탈당이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지, 철새정치라는 비판에 직면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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