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추진에 따른 비용부담 동의안’ 시의회 통과

교육부 심의 통과할 듯, 행안부 심의 내년 1월 신청
사업비 273억원…2022년 427명 16개 학급 개교 목표

예산 문제로 표류하던 골약중학교 이설 사업이 광양시의 비용 부담 동의로 가시화할 전망이다.

광양시의회는 지난달 24일 임시회를 열고 골약중학교 이설 추진에 따른 비용부담 동의(50억원)안을 원안 가결했다.

1971년3월에 개교한 골약중학교는 2013년 성황·도이지구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새로운 부지(도이동 510-51 일원)로 이설할 계획이었지만 지자체와 부처 간 사업비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졌었다.

골약중 이설을 위해서는 부지 24억, 시설비 242억, 교재교구구입비 7억원 등 총 사업비 273억원이 필요한데, 손실보상액 등 114억원(이전비·지장물 보상 등 17억원, 환지보상액 97억원)을 뺀 나머지 113억원에 대한 부담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교육부의 학교 신설 심사 기준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6천세대 이상이어야만 기준에 부합하는데, 성황·도이지구는 3천세대에 불과,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성황·도이지구에 2021년 1140세대를 시작으로 대단지 입주가 본격화하기 때문에 광양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성황·도이지구 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도교육청과 이설비 지원 협의를 꾸준히 전개해왔다.

광양시는 이설 학교 용지를 무상공급하고 기존 학교 건물 및 토지 보상액 등을 지원했기 때문에 부담액을 조금이나마 낮추고자 했고, 통상적으로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시설비 지원비율인 20%(5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지난주 교육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중앙재정투자 심의를 신청했고, 큰 변수가 없다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교육부 심의를 거치면 내년도 예산에 반영, 설계용역과 더불어 행안부 중앙재정투자 심의를 거쳐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골약중은 학생수 427명, 16학급(학년당 5개급+1개 특수학급)으로 구성된다.

시 관계자는 “골약중 이설 계획이 본격화함에 따라 추후 유입이 예상되는 중학생의 통학불편 해소로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골약중의 조기 이설(재개교)로 성황·도이지구 도시개발 사업도 촉진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약중학교는 2017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은 채 현재는 3학년생 5명이 교직원 9명과 함께 예전 광양영재교육원을 리모델링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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