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어류 철갑둥어의 발광 제어시스템 및 세균 기원에 관한 연구

장후천 광영고등학교 교감이 제65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1946년 광복 1주년을 기념해 과학기술 진흥과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위해 매해 열리는 대회로 1949년에 최초로 개최된 가장 권위 있는 전국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다. 올해는 1∼7월 치러진 지역예선대회에서 총 5255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이 가운데 300점이 전국본선대회에 진출했다.

‘국모총리상 수상 작품인 ‘심해어류 철갑둥어(Monocentric japonica)의 발광 제어시스템 및 세균 기원에 관한 연구’는 여수시 거문도 해안에서 불을 켜고 헤엄치는 철갑둥어를 채집해 물고기가 어떻게 불을 ‘켜고’, ‘끄는지 메커니즘을 규명해 학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생물발광은 반딧불이처럼 특수한 발광세포가 있어 스스로 빛을 내는 것도 있고, 세균이 공생을 통해 빛을 내는 것도 있으나 철갑둥어는 턱 밑 발광기관에 발광세균이 있어 불을 밝힐 수 있다는 사실과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발광세균과 신종을 발견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던 내용은 불을 ‘껏다’, ‘켰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케메라의 렌즈와 같이 발광기관의 복면위에 눈꺼풀 모양의 셔터가 있어 수축과 이완으로 제어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장후천 교감은 2003년에 과학교육 개선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교사에게 수여하는 제1회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과 제47회 전국과학전람회에 가시망둑이라는 물고기가 돌멍게에 산란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장후천 교감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등은 발광효율이 20% 이하로 매우 낮지만 발광생물의 효율은 90% 이상으로, 발광미생물을 이용해 열이 나지 않고 전기가 필요 없는 조명장치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또한 발광유전자를 분리해 식물의 유전자 속에 재조합하면 다양한 발광색의 빛을 내는 난초나 가로수 및 멋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물 할 수 있어 가까운 장래에 이 기술이 실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조명산업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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