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텃밭에 키운 배추로 김장 담가 200여 가구에 전달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 이하 공사)는 지난 5일 월드마린센터 옆 기부텃밭에서 임직원들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공사는 이날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기부텃밭에서 지역 시니어 분들과 공사 임직원 및 자회사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004 포기의 김장김치 담가 전량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또한 이날 김장행사에는 인근 하포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직접 담은 김치와 점심식사를 대접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사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아나바다 장터 행사를 진행해 수익금 전액을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공사는 YGPA형 공공혁신사업 3H(도와주고 Help, 희망주고 Hope, 행복주는 Happy)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월드마린센터 인근 유휴부지를 기부텃밭으로 조성, 김장용 배추를 재배해 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현금(물품)기부에서 벗어나 재배부터 수확, 기부까지 전체 임직원이 지역민과 함께 참여하며 새로운 일자리와 사회가치 모델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밭 면적만 1만2천평, 매립지로 수년간 잔디밭으로 방치됐던 유휴지에 6천포기의 배추를 심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매립지 잔디밭을 농토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도 꼬박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지역 중소기업을 선정해 굴착기 등 대형 건설기계로 토사와 암석 분리작업을 시행했으며 로터리를 활용한 퇴비 섞기 등 토질 개량 작업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광양시가 퇴비 52톤(2600포대)을 지원하면서 지자체와 공기업이 협동하는 성과도 이뤘다.

농토화 작업을 끝내고 농작물 식재 과정에서는 광양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체결, 하포마을 주민인 노인 12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하포마을 노인 12명은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 수, 금 항만공사 배추밭을 관리하며 시간당 9천원(1인당 매월 평균 50시간 근무)의 가외소득을 얻고 있다.

차민식 사장은 “공사에서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김장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며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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