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구간단속 구간 이순신대교 시·종점으로 변경

교량안전성 확보에 더해 교통흐름 원활 도모할 듯

단속구간이 길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던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거리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현 길호IC~여수 묘도대교 진출입부 6.4km에 이르던 구간단속 구간이 길호IC~이순신대교 진출입부 3.4km'로 3km 축소된다. 대신 구간단속이 해제된 묘도 육지부 3km 구간에는 과속카메라(60km/h)와 이동식 단속 부스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순신대교 구간단속이 조정되면 현재보다 교통흐름이 원활해져 물류 효과는 물론, 광양시와 여수시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조정은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공동건의된 사안이다.

구간단속을 조정하는 이유는 구간단속의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구간단속은 단속 시작점에서 통과 시간과 통과 속도를 기준으로 구간단속 종점까지의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차량의 평균 속도를 계산해 과속 여부를 판정하는 단속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 구간단속은 대형차량이 이순신대교를 과속해 통과하더라도 묘도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할 경우 사실상 단속을 피할 수 있는 꼼수에서 자유롭지 못해 오히려 단속을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묘도에 사는 주민들 역시 구간단속의 영향력 아래서 배제될 가능성이 컸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이순신대교 운행차량들은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구간 진입 직후 상습적인 과속운행을 하다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교량파손의 원인이 되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과 이순신대교의 안전성을 답보하기 위한 구간단속이 오히려 교량파손의 원인을 제공하고 관리에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예산낭비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구간단속 조정 계획이 실행되면 이순신대교 교량부분만 구간단속하고 나머지 묘도 육지부는 과속카메라와 이동식카메라가 단속하게 돼 이런 단점은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현재 묘도대교에 있는 구간단속 카메라를 이순신대교 끝 지점으로 이설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지난해 6월 구간단속 구간 조정과 관련 여수시, 전남도, 전남지방경찰청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 시는 최근 설계심사를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를 마치면 도로교통공단 시운전을 거쳐 시설물을 여수시와 전남지방경찰청에 인도한 뒤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구간단속이 현행보다 절반 축소됨에 따라 교통흐름은 지금보다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정해종 광양시 교통과장은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조정은 행정협의회 공동 건의된 안건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허점이 있는 현행 구간단속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고 이순신대교의 안전은 물론 교통흐름도 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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