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불출마설 돌았으나 “아직은 아니다” 문자

사퇴한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향후 행보도 주목

당초 최종 결정 시점으로 알려졌던 지난 16일까지도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가 입장표명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우리 지역 출신인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공직자 사퇴시한인 16일 사퇴한 뒤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총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정가가 미묘하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뛰어든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난주 한때 우 전 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우 전 대사는 최근 문자를 통해 “아직은 아니”라면서 소문을 일축했고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서도 “후배들을 위해 고향인 광양곡성구례 출마를 접고 고양 갑 등 타지역구 출마를 고심했으나 중앙당의 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명절인 설 이후에나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전히 거취를 두고 명확한 결정을 미룬 채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현역인 무소속 정인화 국회의원에 맞설 수 있는 필승카드를 두고 중앙당의 고심이 깊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의 중량감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16일 전격 사퇴한 것도 지역 정가를 흔드는 변수다.

광영동 출신인 권향엽 전 비서관은 비례대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 차원에선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서관은 1968년 광영동에서 태어나 순천여고와 부산외국어대 정치학과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주로 2016년 민주당 여성국장 등 주로 당직자로 꾸준히 활동하다 지난해 대통령 인사수석비서관실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을 둘러싸고 안개가 잔뜩 낀 형국이 오래도록 지속되자 현재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피로감도 엿보인다.

한 예비후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종 경쟁상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민심의 피로도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