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16번째 확진자 남편이 지역 내 거주중이라는 소식이 전파되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행정당국과 유관기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광양시
시는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김명원 광양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본부’를 4개팀과 15개 협업부서로 확대 운영한다.

시는 ‘시 보건소’와 ‘광양사랑병원’ 2개소를 선별 진료소로 선정했으며, 24시간 비상근무연락체계를 가동하고 확진환자 발생 대비 접촉자 관리를 위해 1:1 전담공원 31명을 지정했다.

또한, 포스터 제작·배포, SNS 홍보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손 세정제 1500병을 재난 취약 계층이 있는 경로(모)당과 어린이집, 의료기관, 버스터미널, 도서관 등에 배부하고 마스크 1만매는 시민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인과 민원인 다수가 방문하고 있는 시청, 읍면동 민원실, 공공시설에 우선 지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환자의 대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공중화장실 특별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신체접촉이 많은 세면대, 대·소변기, 출입문 손잡이 등에 특별소독제를 살포·소독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조치다.

박영수 안전총괄과장은 “정부의 질병관리본부 발표 결과 16번 확진자 동선에 우리 지역 방문기록은 없었고, 광양 거주 남편 또한 음성으로 발표됐다”며, “일부 인터넷, 카페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질병관리본부의 매뉴얼대로 차분히 응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2단계)’에서 ‘경계(3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감염병 유입 방지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지난 28일부터 돌입했다.

공사는 여수·광양항만 관할부두 전역에 긴급 소독 등 방역을 실시하고, 중국 기항 선박의 입·출항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또 외국인 선원 및 많은 관광객으로 감염에 취약한 각 부두 경비초소 및 연안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의 전광판과 포스터 배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손소독제와 마스크(KF94)를 긴급 배포하고 항만시설 이용자(선원, 여객선 이용객, 항만근로자 등)를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또 제주도 중국 관광객의 감염 확진 판정 이후, 제주도 노선을 운항 중인 여수 엑스포여객선터미널에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인체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히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 코로나바이러스 여객선터미널 유입 차단

공사는 동 열화상 카메라로 여객선터미널 이용객 중 고온 증상자 포착 즉시 별도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후, 의심증상자는 질병관리본부로 신고 및 인계 조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검역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감염예방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여수·광양항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자체 상황실을 주간, 야간 운영해오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관리 철저, 장거리 출장 자제 등을 안내하고 백운아트홀, 어울림 체육관, 제철소 견학통로 등과 같은 회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지난 16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 손 소독제를 지급하고 예방을 위한 배너형태의 안내문을 각 근무개소에 비치하고 발열감시를 위한 장치를 제철소 출입문 4곳(1문, 2문, 4문, 정문)과 제철소본부, 복지센터, 안전문화체험관, 교육관, 기술교육센터 연구소에 설치완료했다.

또 복지센터, 현장식당 등 외부인이 많이 찾는 장소에 대해서는 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통근버스 터미널과, 금호동 백운쇼핑센터에도 방역을 실시했다.

특히 광주에서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예방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6번째 확진자 남편이 광양 태인동에 중소기업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해당 기업에 발열감시 장치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지원했다.

이시우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침에 철저히 따르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교육지원청
광양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상황실을 설치‧운영했다. 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내 모든 학교에 대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각 학급, 화장실, 출입구 등에 비치하고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16번 확진자 배우자의 거주지 인근 학교는 조정자 교육장이 직접 점검에 나섰다.

또 각 학교별로 매뉴얼 준수를 주문하는 공문을 1회 발송하고 7회에 걸쳐 학교 관계자들에게 문자 발송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가정과 연계해서 지킬 수 있도록 학교별로 학부모들에게 연락망을 통해 전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33개교가 개교함에 따라 가정 내 중국이나 해외여행 이력 상황 파악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만약 중국 방문 이력이 있을 경우 14일 정도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매뉴얼에는 없지만 타 지역 방문객들에서도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중국 외 지역 방문자의 경우에도 잠정적으로 체험학습 등으로 등교를 중지해 줄 것을 고려사항으로 권유하고 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등교할 경우 매일 발열체크를 하고 해당 학급에서는 전원 보건용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특히 16번 확진자 남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광양교육지원청은 ‘배우자는 음성이며, 광주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는 사실을 적시한 문자를 학교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

김영선 광양교육지원청 보건팀장은 “대규모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졸업식의 경우 학급에서 학생 대상으로, 학부모는 학교 내에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시 보건소 등과 연계해 확진자와 격리 대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주변 학교에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민감하게 대응중이니 학생, 학부모들은 너무 동요하지 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 대학
한려대학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올 신입생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일도 3월16일로 2주 연기했다. 광양보건대 역시 입학식을 취소하고 오는 10일 내부 회의를 통해 개강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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