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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폭망’…고로쇠 수액 농가의 한숨고로쇠 농가 숙박 및 음식점 예약 거의 취소
김보라 기자  |  bora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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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6  2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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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구경도 못 해, 온라인 판매 총력

“옥룡 사람들은 고로쇠 수액 나올 때하고 여름 한 철 장사해 일 년을 먹고 사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꽉 채워졌던 예약 노트에 취소됐다는 ‘엑스’자만 가득하다.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관광버스가 몇 대씩 손님을 싣고 왔지만 관광버스는커녕 지난 주말 음식점 손님 1팀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고로쇠 수액 채취 농가들이 울고 있다. 고로쇠 수액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판로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마저 꽉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올해 백운산고로쇠 수액은 지난달 20일 광양시청 현관과 포스코광양제철소 복지센터에서 고로쇠 수액 시음 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 30일까지 판매했다.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 5일정도 판매일이 빨라졌다.

우리 지역은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고장이자 최대 생산지로, 작년에는 360여 농가에서 97만ℓ를 채취해 33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다.

▲ 서상원 광양백운산 고로쇠 약수협회 사무국장이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 채취량은 따뜻한 날과 추운 날이 반복되는 삼한사온의 전통적인 기후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 2018년 112만7천ℓ에서 96만6천ℓ로 14.3%가 감소했지만 최근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이 교차되면서 올해 채취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난데없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고로쇠 수액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고로쇠 수액은 자체 판매 수익도 수익이지만 산지로 직접 마시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숙박을 하는 부가가치 수익의 비중이 크다. 하지만 코로나로 예약이 거의 취소되는 등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버렸다는 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광양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3일 개최예정이던 ‘제40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를 취소하면서 생산농가들로서는 ‘엎친데 겹친 격’이 되고 말았다.

이에 광양백운산 고로쇠 약수협회 486명 회원들은 광양농협에 오프라인 판매를 의뢰하고, 온라인 쇼핑몰, TV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접촉하며 판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상원 광양백운산 고로쇠 약수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로 고로쇠 수액 판매의 80% 정도가 택배거래로 이뤄진다”며 “이마저도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에 지역 관광이나 문화 산업으로 연계하지 않으면 점차 고로쇠 수액은 잊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무국장은 “위기의식에 약수협회는 관광산업 연계 활성화 방안을 시에 건의도 해보고 3년째 국가농업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지만, 역사성을 입증할 수 있는 문헌이나 증빙자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먹으라던데, 고로쇠 수액은 포도당, 비타민A·C, 망간, 철 같은 미네랄 효소가 풍부해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나 숙취 해소 등에 좋으며 인체에 유익한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고 게르마늄 성분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성인병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니 많이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를 등록, 수액 용기에 정제 일자와 지리적 표시 이력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광양시는 정제과정을 거친 수액만 시중에 유통해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가격은 1.5ℓ1병당 5000원이다. 구입문의-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협회(761-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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