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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우리동네연구소우리 마을 공동체
김보라 기자  |  bora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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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6  2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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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마을 공동 우물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했던 풍경들, 두레, 향약으로 이어오던 공동체의 미풍양속이 현대 사회에 접어들며 산업화와 개인주의,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짐에 따라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의 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면서도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안타까워한 지역민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마을 공동체’ 사업도 그 일환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 어떤 마을 공동체가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매주 1곳의 마을 공동체를 찾아 탐방해본다.<편집자주>

18.우리동네연구소

생활정보 온·오프라인 공유 플랫폼 운영
미디어교육 및 악기 등 취미 동아리 지원
‘카페, 도서관, 교육실, 회의실’ 등 다변화 가능한 공유 공간 제공

중동 대광교회 맞은편 작은 건물은 ‘우리동네 연구소 및 도서관’이다. 커피숍인 듯, 도서관인 듯, 사무실인 듯, 아기자기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이 공간은 지난해 전남도 마을행복공동체 활동지원사업 씨앗단계를 진행한 ‘우리동네연구소’가 주민들을 위해 공유 공간으로 무료 개방한 곳이다.

‘우리동네연구소’는 말 그대로 우리 동네를 연구하며 동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해결해주는 중간 매개 역할을 자처한다.

주민에게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공공기관과 마을커뮤니티, 사회경제단체 등 다양한 지역사회 이해당사자와 전문가가 주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로컬랩 사업을 진행한다. 또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주민의 인정을 받아온 주축(앵커)조직을 거점삼아 더 많은 주민이 연결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만들어졌다.

‘우리동네연구소’는 지난해 우동TV 사업을 진행했다. 우동TV는 우리동네 TV의 줄임말로, 따뜻한 우동 한 그릇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소소한 생활정보를 온·오프라인 상에서 공유하고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 시작으로 주민들에게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SNS 활용교육과 동영상 제작 및 편집 교육을 진행했다.

김영균 우리동네연구소장은 “관공서에서 하기 힘들거나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교육이나 강좌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에 지역사회가 즉각 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홍보물들을 제작해 자발적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동네연구소는 주민들이 평소 취미나 여가활동을 다양하게 접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색소폰 강좌도 진행했다. 평생 색소폰을 연주해왔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주민에게 연습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 주민은 다른 주민들에게 색소폰 연주법을 알려줬다. 비용 때문에, 교육의 질에 만족하지 못해서, 색소폰을 배우고 싶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여러 주민들에게 무료 강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연습공간을 내주니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당연했다.

우리동네연구소는 관공서와 지역 사회에서 다양하게 추진 중인 문화 복지 혜택을 홍보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균 소장은 “주민들을 위해 지역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홍보가 되지 않아 실제 주민들은 그런 혜택이 있는 줄도 모른 채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주민들과 소통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정보를 제공하고, 혹시 관련 지원제도가 없다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건의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동네연구소는 대광교회에서 무상으로 공간을 임대받았다. 대광교회 목사이기도 한 양형구 우리동네연구원은 “종교를 떠나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다보니 우리동네연구소가 탄생했다”며 “북카페 식으로 주일에 교인들을 위해 개방하던 공간을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오픈함으로써, 우리 지역이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을공동체를 비롯한 지자체 공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류 작성이나 기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도와 다양한 주민자치 사업들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우리동네연구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예약하면 이후 시간에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영어회화, 우쿠렐레 연주, 합창단 연습, 독서 모임 등 다양한 소모임들이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양형구 연구원은 “라돈 측정기 대여, 에너지 절감 무료진단, EM용액 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올해는 우리동네 MC사업을 진행해 개인뿐 아니라 지역시민과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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