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반값 인하 통보에 소상공인 감동

“범국가적인 위기, 하나로 똘똘 뭉쳐 이겨내야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시민들이 외출 을 자제하면서 식당 등 영세 자영업자들 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 역에서도 ‘착한 임대인 캠페인’에 동참하 는 건물주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광양시 광양읍 서천1길 32번 지 OK목장 고깃집을 운영중인 김준 씨 는 페이스 북을 통해 ‘임대인이 3월달 월 세는 반값만 받겠다’고 보낸 문자를 SNS 에 공개했다.

김준 씨는 “힘든 사정을 먼저 헤아려 월세를 깎아주겠다고 하니 정말 감사했 다”며 “이런 좋은 분이 광양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이런 마음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고 말했다.

건물주인 김준성(85) 씨와 그의 아들 김동석(50) 씨는 OK목장 외에도, 소유 하고 있는 건물에 임차한 영세 소상공인 들에게 3월 한 달 월세 50% 인하를 통 보했다.

김동석 씨는 “상인들이 손님이 없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월세 부담이라도 줄여드리고자 일단 한 달간 절반만 받기 로 했다”며 “상인들과 함께 이 위기를 슬 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추이 를 지켜보며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광양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기 욱 씨도 “건물주가 이번 달은 월세 50% 만 받겠다고 알려와 정말 감동했다”며 “끝을 알 수 없는 힘든 시기를 버티며 하 루하루 지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호 의를 받으니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힘든 시기에 함께 고통을 나눠주는 분이 계시니, 아직 광양 민심 이 살아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더 많은 분들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시면 더욱 살기 좋은 광양이 될 것 같다”고 덧 붙였다.

중마동 사동로에서 꽃가지화원을 운 영중인 강형심 씨도 최근 임대인인 진기 동(66) 씨로부터 ‘코로나로 많이 힘드시 지요. 조금이나마 힘든 것 함께 하고 싶 어서 다음 달 임대료는 받지 않는 것으 로 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진기동 씨는 “꽃집인데 졸업식과 행사 가 다 취소돼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선뜻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자 정의당 광양‧곡성‧구례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주신 광양‧곡성‧구례 시‧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이 운동에 함께 하셔서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우리 지역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논평을 통해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을 호소한 결과, SNS 등을 통해 몇몇 분들께서 임 대료 30% 인하 혜택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며 “어려운 결정 내려주신 ‘착 한 임대인’ 분들로 인해 어렵고 힘든 여 건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소 상공인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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