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하 보육재단 공감서포터즈

▲ 김건하 보육재단 공감서포터즈

2년 전쯤 어린이가 통학 차량에 홀로 남겨져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연년생 남매를 통학버스를 이용해 어린이집에 보내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한동안 마음을 졸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쏙쏙이 띵동-카’라고 어린이통학차량에 안심벨을 달아주는 사업을 추진하는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을 알게 됐다.

‘쏙쏙이 띵동-카’사업은 광양에서 처음 시작해 전국적으로 히트를 친 사업으로, 2018년도에 대통령상을 받았고, 지금은 전국 어린이 통학 차량에 의무적으로 안전장치가 설치되도록 입법화됐다고 한다. 이렇듯 광양에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을 키우는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어린이보육재단이 있어 아이들의 엄마로써 내 편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든든하다.

전국 최초로 시민·사회단체·기업이 협력해 설립한 어린이보육재단은 수입의 대부분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1계좌에 3천원으로 현재 정기후원이 1만7천 계좌에 도달했다고 하니 지역사회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집 신학기 축하금 지원이나 졸업사진비 지원 등으로 보육재단을 알게 돼 관심을 갖고 기부릴레이에 참여하는 학부모들도 많지만 학부모가 아니어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우리지역 아이들을 위해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가슴이 뭉클하다.

올해 재단에서 추진하는 신규사업으로 신생아 출산 축하용품(엄마상자) 지원사업이 있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출생신고를 할 때 신청서를 작성하면 출산용품을 신청한 주소지로 배송을 해 준다고 한다. 내 아이가 태어나 너무 기쁜데 예쁜 축하선물도 받으니 기쁨이 배가 될 것 같다.

또한, 요즘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매체의 범람 때문인지 아이들의 균형 있는 뇌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유사발달장애, 유사자폐, 사회성 결여, 언어장애 등 아이들의 발달지연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말경 보육재단에서 주최한 영유아 발달지원사업 용역보고회에 참석했다. 발달이 느린 아이를 둔 부모들이 혼자 고민하고 인터넷 검색 등에 의존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보육재단에서도 이런 보육 사각지대에 관심을 갖고 조기발견·조기개입에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좋은 사업발굴이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나도 아이가 말이 느려 혼자 고민하고 주위의 조언만 듣다가 인터넷을 검색하고 혼자 가슴앓이를 하며 지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치료기관에서 도움도 받고 집에서도 아이에 맞는 환경을 맞추려고 함께 노력하다 보니 또래 아이들보다는 느리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아이를 보며 내가 조금 더 일찍 적절한 조치를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ᅟᅫᆻ다. 생각대로 언어표현이 되지 않아 폭력성을 표출하고 친구들과 의사소통도 적었던 아이가 어느덧 자기의사를 표현하고 많이 웃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를 보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내 자신을 격려하고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이번 영유아발달지원사업에 부모교육도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발달이 늦은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보육재단에서 지원하는 검사비를 지원받아 전문병원의 정밀검사를 받고 아동의 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 및 교육을 안내받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재단에서는 병원 입원아동 돌봄서비스, 질병 감염아동 무료 돌봄서비스, 시간제보육 이용아동 지원등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은 미래의 꿈과 희망이라고 한다. 우리 지역의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로 같이 키워가는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에 우선 나부터 관심과 격려를 더 해 꿈과 희망을 함께 키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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