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안전관리책임자 1명 송치

국과수·사고예방센터 폭발지점만 확인...미제되나

경찰이 지난해 말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폭발사고를 둘러싸고 3개월여 동안 수사를 벌였던 광양경찰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소속 안전관리 책임자 A(49)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시험장을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발전 설비 시험 가동 중 폭발이 일어나 5명이 다쳤다며 A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험 가동을 하던 발전 설비의 폭발사고의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결과 역시 폭발 지점만 확인했을 뿐 사고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역시 ‘화학적 이유’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는 의견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져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거나 아예 원인불명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경찰 수사와 별개로 여수고용노동지청도 폭발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별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제철소 안에서 이뤄지는 연구 과제 등에 대한 안전관리도 직접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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