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입당발표…민주당 지지여론 반전 노린 듯

“시·군민 여론에 따라 입당 뒤 국가발전 이바지”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당선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전투표일에 맞춰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 유권자를 의식해 막판 민심을 붙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민주당 입당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무소속 출마 여부를 놓고 수많은 시·군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시·군민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선거 후 민주당에 입당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4차례의 후보자 토론을 거치는 동안 시·군민들께서 선거 후 민주당 입당이라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입당 선포를 하라고 요구해 왔다”며 “유권자 이기는 후보자는 없다. 이번 선거가 끝난 후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후보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라는 믿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개혁을 합리적으로 지지했고 민주당에 조건 없이 협조해 왔다”고도 했다.

다만 “물론 순천 선거구 쪼개기와 같은, 있을 수 없는 조치에 대해서는 잘못을 지적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사랑의 회초리를 들도록 호소했다”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오만한 자세를 보인다면 그 오만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제 나름의 충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연생태계에 자정능력이 있듯 정당 또한 국민의 인위적인 정화 조치보다는 자정 능력을 갖추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선거구 쪼개기와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자정 능력을 발휘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해 당당하게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밀어 달라. 정의로운 사회, 국민이 원하는 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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