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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때 휴대전화는 넣어두세요’
윤별 기자  |  webmaster@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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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4  10: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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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웠던 일요일 오후. 광양읍에서 개인적인 용무를 보고 중마동으로 운전하고 오던 길이었다. 사곡마을을 지나 제법 뻥 뚫린 도로를 달리는데 멀리 보이는 앞차의 주행이 이상해 보였다. 차선을 슬쩍 넘었다가 재빨리 다시 차선으로 들어오더니 조금 달리던 차는 또 옆 차선으로 슬슬 넘어가는 행동을 몇 번 반복했다.

기자의 무한한 궁금증이 발동하는 순간이었다.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거나 졸음운전을 하는 사람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자 속도를 조금 높여 그 차 옆으로 나란히 맞춰 달렸다. 창문을 열고 옆 차의 운전석을 보는 순간 왜 차가 비틀거리며 달렸는지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운전자는 왼손으로 운전대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잡고 오른손으로 문자를 보내며 전방을 주시하다가 문자를 보내는 행동을 반복하며 운전 중이었다. 이유를 파악하고 나는 그 승용차 뒤로 빠져 뒤따라 갔는데 운전 중 계속 문자 보내기를 멈추지 않았는지 중마동을 들어오고 내 차와 갈림길에서 다른 길로 나눠질 때까지 곡예 운전은 반복됐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해당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이나 통화하는 것에 대해 크게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업무상 급한 전화여서 또는 당장 답장해줘야 하는 문자니까 라는 다양한 핑계로 우리는 내 목숨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행동을 무심코 하고 있다. 그런 ‘별일이야 있겠어’ 하는 안일한 마음이 불행의 나비효과(사소한 행위가 발단이 되어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가 되어 삶을 흔들 수 있다.

운전자의 마음가짐 외에도 위협적인 요소는 있다. 인터넷 물품 구매 시 물품 배송 관련 안내 메시지, 관공서의 민원 관련 공지, 크고 작은 모임 밴드나 카페 알림, 휴대전화로 쏟아져 들어오는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등 문자나 카톡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운전 중 끊임없이 휴대전화로 들어오는 알림은 휴대전화 조작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도 내 목숨과 다른 이의 목숨을 견줄 만큼 중요하고 무거운 것은 없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일반 주행 시 보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을 4배 이상 높아지며, 운전대 조작 실수나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을 야기할 확률이 30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전방의 시야 확보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그로 인해 인명 사고로 이어질 확률을 높아지게 하는 것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해당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도로교통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다. 위반 시 벌점 15점과 범칙금이 승합자동차 7만원, 승용자동차 6만원이다.

구체적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와 관련해 단속되는 경우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들고 잇거나, 전화를 받거나, 통화하는 행위 △핸즈프리를 사용해도 원터치가 아닌 일일이 손가락으로 전화번호를 눌러 발신을 하는 경우 △이어폰을 사용해도 손으로 이어폰을 잡고 운전하는 경우는 단속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휴대전화는 진동이나 무음으로 해 두고 운전 중에는 잠시 가방에 넣어두자. 가까운 거리라면 도착 후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장거리 운전이라면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휴식을 겸해 안전한 장소에 정차한 후 휴대전화를 조작하거나 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같이 본인만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규칙을 만들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99번 잘해도 1번의 실수로 큰 후회를 남기는 오점이 될 수 있다. 운전하는 99번 동안 사고 없이 휴대전화 사용을 했어도 마지막 1번이 사고로 이어진다면 후회는 전부 내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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