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문화관광, 신산업 기반 조성으로 관광자원과 수익창출 활용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진강 일원에 해양레저,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과 레저 선박산업을 준비하는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광양시는 지난 17일 정현복 시장 주재로 관계 부서장, 유관기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월면 망덕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광양 섬진강 마리나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시된 섬진강 마리나 조성 기본계획은 최근 해양관광 수요 증대에 부합되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복합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신산업 기반 구축, 주변 관광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 극대화 방안을 위한 마리나 조성 계획을 담고 있다.

세부내용으로는 △섬진강 망덕 포구를 중심으로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짚와이어 등과 연계한 4계절 운영 가능한 실내서핑, 어린이 물놀이 체험시설 등 운영 △중소형 레저선박 제조, 정비 산업을 육성하는 제조업 융복합클러스터 구축 △윤동주 시인을 테마로 하는 감성적 특화마을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섬진강 마리나 입지분석 결과 △진월IC 인접 접근성 양호 △천혜의 자연자원 보유(섬진강, 망덕산)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보유(윤동주, 선소터, 전어축제 등 컨텐츠) △강마리나로 수상레저와 복합개발 가능 등이 강점으로는 나타났으며, 약점으로는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시설 부족에 따른 한시적 방문 △시설, 자원간의 연계성 부족 △강과 바다를 횡단하는 교량시설로 인해 접안가능 선박 제한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차별화되는 마리나 기능 강화와 체류형 해양레저 기능 연계 △인접한 관광기반시설 구축과 연계한 방문객 유치 전략 필요 △새로운 산업 창출을 통한 자체 경쟁력 강화 등이

추진과제로 제시됐다.

단계별 개발은 먼저 1단계로 남해안 해양레저 수요에 부응하고 레저, 관광, 문화환경이 어우러진 섬진강 마리나를 개발하고, 2단계로 4계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숙박, 체험, 체류시설 및 프로그램을 도입한 해양레저거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권역별 공간구상으로는 망덕포구 마리나에는 △소형 레저선박 전용 계류시설 △마리나 부대시설 및 서비스 기능 특화(클럽하우스, 전문 정비소) △다양한 강+해양 체험 레포츠 프로그램(레저, 스포츠센터, 해양레포츠존)을, 그리고 태인동 명당산단 해양비즈센터에는 △접근성을 고려한 대형 레저선박 계류시설 조성 △레저선박 전문 수리소(정비창) 조성 △해양 신산업 거점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섬진강 마리나 시설에 400억원, 해양비즈센터 200억원 등 1단계 마리나를 개발에만 600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해양레저 관광거점 조성 공모사업 △해양비즈센터 조성 공모사업 △해양치유센터 조성 공모사업 △해양레저시설 도 이양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섬진강 마리나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주차와 교통문제 제시 △섬진강 수상 택시와 강 교통안전 대책 △밀물 썰물 교차 정도와 수질 △법적인 문제 해결과 관계기관 협의 △수익 창출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김명원 부시장은 “강이나 바다를 개발하다 보면 법적인 문제 해결과 관계기관 협의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경우가 많다. 할 수도 없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법적인 사항. 행정 절차 실현 가능 또는 불가능한 것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학 교육보육센터소장은 “개발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이 오는 데 따른 주차와 교통문제도 제시도 필요하다”며 “강·해양 체험 레포츠는 무동력뿐만 아니라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제트보트 등과 매화 축제 때 차량정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상 택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태인동 명당산단 쪽에는 수륙양용 캠핑카 드나들 수 있도록 하고, 명당 제2 수변공원 앞 수역에서 활발히 하고 있는 윈드서핑과의 연계방안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경철 환경관리센터소장은 “무접섬 인근 망덕포구는 밀물과 썰물의 교차가 심하다. 무접섬 내에 서핑장이 계획돼 있는데 물을 어떻게 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망덕포구의 수질과 밀물과 썰물 시 계류장 시설의 높낮이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기태 기획예산담당관은 “처음 마리나를 꿈꿀 때는 교량 때문에 적당한 부지가 없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용역을 통해 광양도 마리나 꿈을 꾸게 됐다”며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 복합 문화공간 확대를 통한 수익을 창출과 더불어 오토 캠핑장은 확실한 수익 창출 시설인 만큼, 수륙양용 오토 캠핑장 시설을 명당산단에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현복 시장은 “섬진강이 훼손되지 않은 유일한 강이다. 섬진강 마리나 사업은 섬진강을 잘 활용해 소득도 올리고 휴식과 힐링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만한 시설을 국내에서 갖는다는 것은 큰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대한민국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광양 섬진강 마리나 조성을 통해 해양레저, 문화관광, 신산업이 어우러진 남해안권 섬진강 리버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가 겁이 나서 일을 못 해서는 안 된다. 이 일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말자. 안될 것이라면 지금 안 해야 한다”며 “반드시 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보완 의견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지역주민,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올 하반기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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