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와 조리도구 60도 이상 가열해야 식중독 예방 효과

쾌쾌한 빨래 냄새…세탁조 청소와 40도 이상 미온수 세탁
신문지 활용…비용 들지 않고 제습 효과 높아


장마의 영향으로 우리 지역에도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릴전망이다. 장마철이면 평균 습도는 연중 최고치인 80~90%까지 올라간다. 달갑지 않은 장마철이 돌아오면 높은 습도로 인해 스믈스믈 곰팡이가 올라오고 주방 하수구나 음식물쓰레기에서는 쾌쾌한 냄새와 초파리까지 꼬여 불쾌감이 상승한다. 게다가 습기 찬 옷장 속 아끼던 옷에서 누런 얼룩이나 섬유에 핀 곰팡이까지 보게 된다면 속상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일 비 소식으로 높은 습도가 예상되는 장마철, 꿉꿉함과 눅눅함을 이겨내고 뽀송한 우리집을 만들어 줄 장마철 실내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집안 관리는
곰팡이와 냄새 제거에 중점


장마철은 특히 곰팡이가 문제가 된다. 곰팡이는 세균의 번식을 돕기 때문에 가능하면 환기를 자주해 곰팡이가 자랄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가 계속돼 환기가 어려울 때는 약하게 난방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 마동에 거주하는 김인아(41)씨가 장마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도구를 열탕소독하고 있다.

주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싱크대 배수구다. 검은 곰팡이를 비롯해 각종 세균의 온상인 싱크대 배수구는 세균이 번식해 냄새가 나기 전에 매일 배수구 안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주방용 살균 세정제와 솔로 닦아내고 식초를 희석해 부으면 악취가 많이 사라진다.

욕실은 실내 중 가장 습도가 높아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가장 쉬운 곳이다. 특히 타일 틈새에 곰팡이가 쉽게 생기기 때문에 솔로 문질러 청소한다. 욕실바닥은 락스 등을 뿌린 뒤 30분쯤 지나 물청소를 해준다. 평소 목욕을 한 뒤 욕실 전체적으로 뜨거운 물을 뿌리고 환기 시키면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 높은 습도로 빨래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탁조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탁조에 남아있는 빨래 불순물들이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세탁물을 40도의 미온수로 세탁하고 건조시 약하게 선풍기를 틀어 말리는 방법도 좋겠다. 빨래가 어느 정도 말랐을 때 다리미로 살살 펴면 구김도 제거하면서 냄새를 예방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섬유 관리는 습기와의 전쟁

장마철 눅눅해진 옷을 방치하면 섬유에 곰팡이가 생겨 못쓰게 되거나, 섬유에 꿉꿉한 냄새가 배면 난감한 상황이 된다. 옷장 안의 옷은 사이사이에 바람이 잘 들 수 있도록 넉넉하게 공간을 두고, 신문지를 함께 걸어 두면 비용이 들지 않는 습기제거 방법이다. 옷장 안의 서랍에도 두툼하게 접은 신문지를 넣어두면 습기를 흡수한다. 또 주 1회 이상 서랍과 옷장 문을 열고 반나절 가량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실리카겔을 옷 주머니마다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실리카겔은 습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식품에 함께 포장하는데 습도 유지, 악취 제거, 진드기 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축축하게 젖은 운동화를 계속 신고 있으면 살이 무르고 물집이나 무좀이 발생하기 쉽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말리면 좋고 그렇지 못할 때는 신발 안쪽과 바닥에 몇 장의 신문을 끼워두면 습기가 빠져나간다. 수시로 갈아주면 빨리 말릴 수 있다.

#음식 조리 시
위생 철저로 식중독 예방


장마철에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질병이 식중독이다. 식중독균은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고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발열·구역질·구토·설사·복통·발진 증세가 나타난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한다.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몇몇 세균에 의한 독소는 내열성을 지니고 있어서다. 60도 이상으로 가열해도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이 가능하다.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조리 도구의 위생 또한 중요하다. 햇볕이 날 때마다 일광소독을 실시하고, 삶을 수 있는 조리도구는 끓는 물에 소독한다.
행주와 칼, 도마, 수세미는 젖은 상태로 보관 시 세균 번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으로 건조
하고 팔팔 끓는 물을 붓거나 삶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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