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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퓨전그룹 ‘마로’전남동부권 활동 젊은 예술가 15명의 모임
김보라 기자  |  bora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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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0  09: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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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마을 공동 우물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했던 풍경들. 두레, 향약으로 이어오던 공동체의 미풍양속이 현대사회에 접어들며 산업화와 개인주의,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짐에 따라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의 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면서도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안타까워한 지역민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 마을공동체’ 사업도 그 일환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 어떤 마을 공동체가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매주 1곳의 마을 공체동를 찾아 탐방해 본다. < 편집자주>

27. 퓨전그룹 ‘마로’

전남동부권 활동 젊은 예술가 15명의 모임
올해 시 마을공동체 선정, 매주 2회 재능기부
성호 2차 다문화 가정 아동 대상 국악 교육


퓨전그룹 ‘마로’는 광양을 중심으로 동부육권의 젊은 음악을 선도하고자 2016년 2월에 결성된 단체로, 대학과 현업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양상규 광양시립국악단 단무장을 대표로, 여수, 순천, 광양의 젊은 예술가들 15명으로 구성된 ‘마로’는 국악기와 밴드 세션, 그리고 브라스밴드의 연주자까지 다양한 악기를 색다른 앙상블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국악실내악, 중주, 국악칸타타, Rock, JAZZ등 타 장르와 협연 등 창작국악과 산조, 판소리, 창극, 입체창, 시나위 등의 민속음악, 대풍류, 줄풍류 등의 연례악까지 신선하고 실험적인 음악들을 장르의 구별 없이 연주하며 10여년간의 공동작업과 협업을 통해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을 대표 할 수 있는 음악 창조를 지향하고 시민들의 건전한 음악생활과 여가생활을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아고라 순천 ‘조례 호수공원 상설무대’와 매화축제장, 청소년들의 창의인성프로그램인 무지개학당 톡콘서트 등 다수의 초청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전남도 마을공동체 씨앗 단계 사업에 선정돼 성호 2차 아파트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국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양상규 대표는 “성호 2차 아파트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은데 보통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이 아이들은 학원도 가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자기들끼리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이 아이들과 노인들을 일대일 매칭해 악기 연주를 통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악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해하고 일상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계층의 어른들과 상호작용하다보면 어휘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3월부터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악재로 미뤄오다 지난 6월 첫 교육을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 19 감염 우려에 따라 노인 신청자들의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교육 대상이 아이들 중심으로 다소 축소됐다. 이에 ‘마로’는 당초 주 1회로 계획된 교육프로그램을, 재능 기부 형식으로 주 2회로 늘려 더욱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집중하고 있다.

매주 월,수요일 5시~6시30분에는 피리, 태평소를 가르치고 화,목요일 5시~6시30분에는 사물놀이나 소금을 교육한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오는 11월에는 2회 정도 야외 버스킹 공연도 계획중이다.

양 대표는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힘들어하면서도 고사리 손으로 한음한음 연주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이 아이들이가진 배움과 문화 향유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응축되어 있었나가 느껴지더라”면서 “손이 아프다며 울면서도 끝까지 손에서 악기를 놓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가 이 아이들의 열정을 배우기도 한다”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지원금으로는 강사료나 악기 대여료가 턱없이 모자라지만, ‘마로’ 구성원들은 십시일반 재원을 모아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있다.
여기에 악기 연주의 특성상 소음 민원이 발생하면서 중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광교회 목사님의 도움으로 공간을 빌려 계속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양 대표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지만, 고가의 악기 대여료가 만만치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향후 5년간 이 아이들을 꾸준히 가르쳐 오케스트라가 연주가 가능할 정도로 키워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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