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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오뚜기농장 악취는 일상이 됐어요’주민들…하절기·장마철 돼지분뇨 냄새로 힘들어
윤별 기자  |  star26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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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6  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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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근처 택지개발, 도로개설로 민원 제기 늘어나
광양시…2021년까지 축사 이전 부지 조사, 알선
이전 불발 시 2022년까지 폐업 보상 추진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이 오면 창밖에서 들어오는 가축 분뇨 냄새가 온 집안 공기를 가득 채운다. 우리 아파트뿐 아니라 인근 써니밸리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인도 냄새로 골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마동 금광블루빌에 사는 윤 모씨 말이다. 무더워지는 여름이나 요즘처럼 습한 장마철이 되면 가축분뇨 냄새는 더 심하게 올라와 역겨운 악취로 인한 불쾌감은 이제 일상이 돼버렸다. 작년에는 악취로 인해 민원도 넣어봤지만, 올 여름도 여전히 불쾌한 냄새를 맡아야 하는 일상은 변함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같이 하절기가 다가오면 돼지분뇨 악취로 마동 인근 지역민들의 불만이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악취의 원인인 돼지 사육시설 오뚜기농장이 성황에서 마동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잡고 있어 거리상 주거지역과 상당히 밀접한 이유다. 돼지분뇨는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 악취 배출량이 유독 많아지는데,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더운 날씨로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악취 체감이 가중된 것이다.

▲ 가축사육시설인 오뚜기농장이 악취문제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1992년 가축분뇨배출시설 설치 인허가를 받아 공식적인 운영을 시작한 오뚜기농장은 축사 5동에 돼지 약 800두수를 키우는 가축사육시설이다. 오뚜기농장이 처음부터 지역민의 눈총을 산 것은 아니다. 인허가를 받은 시점부터 현재까지 28년째 운영 중이지만 뜨거운 감자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건 마동 인근 택지개발이 활발해지면서다.

처음 오뚜기농장이 정산마을에 자리 잡을 때만 해도 위치가 중마동 외곽지역에 속했다. 그러나 마동 택지개발이 광범위화 되면서 어느덧 오뚜기농장 인근에 하나둘씩 아파트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면서 인구 유입과 함께 이 같은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15년 즈음 마동에서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 하도록 정산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됨의 영향도 있다. 마동 거주민의 고속도로 진·출입 시 오뚜기농장 앞 도로 통행이 잦아지면서 농장 근처를 지날 때 악취를 근거리에서 맡게 되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마동 인근 거주민이 늘어난 지난 몇 년간, 오뚜기농장 철거나 이전에 관한 지역민의 민원과 국민청원이 끊임없이 제기됨에 따라 광양시 또한 2014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정현복 시장의 민선 7기 Green+녹색·안전 분야 22개 공약 사항 중 성황 오뚜기농장 이전안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거주민의 민원과 불만이 많았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다. 그러나 광양시가 2014년 처음 악취 민원 제기에 따른 축사 이전을 오뚜기농장 측과 협의·추진을 시작한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다.

이전·보상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데는 광양시와 오뚜기농장 측의 속사정이 있다.

광양시는 2014년부터 악취 발생으로 인한 객관적 악취검사와 축사의 건축법 위반사항, 무허가 가축사육시설 폐쇄명령 및 과태료부과, 악취저감기술 지도 실시 등을 진행해 왔다. 오뚜기농장은 무허가건물에 대한 건축법 위반 시설 원상회복 시정명령에 따라 위반사항을 시정 조치하고, 과태료 또한 납부를 완료했다. 또한 2015년과 2017년 그리고 2018년에는 5월과 8월 두 번 실시된 악취 검사에서 모두 허용기준 내 적합 판정을 받아 실생활에서 느끼는 악취에 대한 불쾌감은 있으나 행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기준에는 미달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광양시는 오뚜기농장 철거에 따른 강제성이나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법적 제재 차원을 넘어 민원 제기가 빗발치자, 광양시는 2018년 정현복 시장 주재로 오뚜기농장 악취 민원 대책 간담회를 시작으로 축사 폐업(이전)과 보상 논의를 현재까지 실시하며 조율에 나서고 있다.

축사 이전·폐업에 관해 강용웅 오뚜기농장 대표는 “6대째 광양에 거주하는 지역 토박이고 1970년대 광양군이던 시절부터 이 자리에서 축산업을 시작했다. 당시는 현 위치가 중마동 외곽지역이었고 1992년부터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운영해 왔는데 수년 전부터 근처 택지개발로 인해 여러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2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두수 당 출하단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지금 폐업은 사실상 무리다. 또한 실질적으로 오뚜기농장을 운영 중인 자녀 부부의 생계와 관련된 사항이라 쉽사리 결정은 어렵지만, 시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1단계로 2021년까지 오뚜기농장의 인접 시·군 이전부지를 조사, 알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속적 지도점검, 악취 발생 최소화를 위한 지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이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2022년 6월까지 축사폐쇄 및 폐업 보상 추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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