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1일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

홈경기 9일 오후 6시 서울 이랜드와 14라운드

드디어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팬들의 갈증이 다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모든 경기를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 왔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전남은 지난 1일 제주와의 시즌 13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팬들을 만났다. 제한적 관중 입장으로 팬들을 만나게 될 홈경기는 오는 9일 오후 6시다. 전남은 6위를 기록 중인 서울 이랜드와의 14라운드 경기를 위해 예매신청을 받고 있다.

경기를 일주일 앞둔 전남은 홈경기를 앞두고 연맹의 지침에 따라 전 좌석과 화장실 등 경기장 내부 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팬들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열린 전남드래곤즈 개막전 모습

전남 관계자는 “그동안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다가 실로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은 물론 구단 전체가 흥분되고 반가운 마음”이라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전 방역을 통해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한적 관중 입장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추가, 보완했다.
연맹은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 지침과 선수단 내 유 증상자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이 담긴 매뉴얼 제1판을 배포한 바 있다. 이후 5월~6월 중에는 리그 개막 및 경기 운영을 위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추가, 보완한 매뉴얼을 각 구단에 제공해왔다. 연맹이 지난달 27일 배포한 매뉴얼은 관중 입장과 관련된 세부 지침들이 추가, 보완된 제6판이다.

먼저 관중 입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에 한해 가능하다. 지역감염이 발생한 광주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지역은 여전히 무관중 경기가 원칙이다.

입장 허용 관중 수는 경기장 전체 관중 수용 인원의 최대 10% 이내다.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판매된다. 매표소 현장판매는 불가하고 사전에 예매한 티켓을 현장 매표소에서 발권하는 것은 가능하다.

전 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지정 좌석간 최소 거리는 전후좌우 1좌석씩이다. 각 구단은 경기장 상황에 맞게 그 이상의 거리를 둬 착석 가능한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당분간 원정응원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팬들이 장시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치킨존’ 등 취식 특화 좌석도 운영되지 않는다.

모든 관중은 입장 시 줄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해야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장 출입구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나 비접촉 체온계로 입장객의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일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또 입장객은 출입구에서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스캔해 출입자 정보를 제공한 후 입장해야 한다. 입장객이 QR코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기 명부에 정보를 기입한 후 입장해야 한다.
경기 관람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관중석 내 음식물 및 주류 반입과 취식은 금지된다. 경기장 내 매점 운영 여부는 구단 자율로 정하되, 물과 음료 이외의 음식은 판매할 수 없다.

소리 지르기, 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부부젤라 등 감염의 위험도가 높은 응원은 제한된다. 경기장 내에서는 장내 방송, 전광판, 포스터 및 배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중들에게 고위험 응원 자제 요청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팬 사인회나 놀이시설 등 다수 인원이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 금지, 출입구 및 주요 시설 손 소독제 비치, 팬샵이나 화장실 등에서도 최소 거리(1m) 확보 표식 부착 등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 및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스태프, 심판, 경기 감독관 등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올 시즌을 개막했던 연맹은 8월 초에도 2차 전수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